맥북에어에서 최신 게임 '아이온'을 돌리면 어떻게 될까?

얼마전 개봉되어 초유의 관심을 받으며 힛트를 치고 있다는 NC Soft의 대작게임 '아이온'.
리니지 이후 대박 게임이 딱히 없었던 엔씨소프트에서 간만에 완전 초대박을 냈다는 바로 그 게임이다.

원래 PC게임보다는 실생활의 액션을 선호하는 편인 나에게 '아이온'은 그저 '또 하나의 게임'이어야 한다.
하지만 얼마전 인텔 i7 프로세서 발표회에서 본 화려한 게임 영상이 내 눈을 즐겁게 했고, 한번쯤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드디어 그제 저녁 피씨방을 가서 한번 해보니, 생각보다 꽤 재미 있었다.
일단 대학때부터 사진을 취미로 가져온 나는 '눈이 즐거운 것'은 일단 관심을 가지고 보는지라.. 아이온은 여타 MMORPG에 비해 확실히 눈이 즐거운 맛이 있었다.

그래서...
'이 게임, 집에서도 하고 싶은데?' 라는 생각을 하게되고
'나의 사랑스런 맥북에어에서 이 게임이 돌아가는 모습을 보고싶다' 라던가 '침대에 누워서 이 게임을 하면 꽤 재밌지 않을까?'라는 생각에 빠지게 된다.



1. 다운로드 및 인스톨의 시련

   -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내가 가진 1세대 맥북에어는 하드용량이 그리 넉넉치 않다.
     전체 80GB이고, 부트캠프를 통한 윈도우즈 부팅 파티션은 20기가다.
   - 그런데 아이온 다운로드 사이트를 가보니, 30기가가 필요하다는 것이 아닌가.
     잠시 좌절하다가, 지식 검색을 해보니, 30기가까진 아니고  다운로드 패키지용 6.3기가 + 인스톨용 9기가 정도가 있으면 된다 한다.
     하드에 모아두었던 미드 싹 지우고 16기가를 확보, 다운로드에 도전
   - 다운 및 인스톨을 완료했다. 이때 남은 하드 용량 500메가.
     (다운로드를 다 받고, 인스톨하는데 용량 모자라서 뻑날까봐 얼마나 조마조마 하던지.ㅎㅎ)

   - 다운로드 패키지는 인스톨 후 지워서 다시 하드용량을 확보했다.
 

2. 게임 실행

드디어 실행했다.
사양이 그리 high tech가 아닌걸로 욕을 많이 먹는 나의 맥북에서 아이온이 과연 잘 돌아갈 것인가.
어린 아이마냥 긴장하는 내자신.ㅋㅋ

 초기 스플래시 스크린이 무사히 지나가고 풀스크린으로 전환, 제작사 로고가 나온다.
내 이때처럼 엔씨소프트라는 글씨가 커보이긴 처음이다. ㅋㅋ

피씨방보다는 오래, 하지만 '이거 다운된거 아냐?'라는 생각이 들진 않을 정도의 시간이 흐른 뒤,
(그리 길진 않았다)
드디어 내 계정의 캐릭터들이 보인다.

>> 글을 쓰기 위해 낮에 한번 밤에 한번 실행해봤는데, 처음 실행한 낮엔 '좀 느리긴 느리군'이란 생각이 들었지만 밤에는 '초기 실행'을 지난 후여서 그런지 꽤 빨리 뜨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이 글을 쓰기 전 오늘 오전에도 또 실행해봤는데 확실히 처음보다 두어배는 빨랐다)

짜잔- 드디어 아이온의 세계에 입성.
맥북에어가 최신형 피씨는 아니기 때문에, 시작 전 게임설정에서 그래픽관련 옵션을 꽤 낮춰주었다.
(알아서 기는 모습..ㅎ)



3. 얼마나 화면 움직임이 자연/부자연스러운가


아마도 이 글을 읽는 사람 대분이 가장 궁금해하실 부분이다.
(나도 '실행이 되긴 할까'라는 걱정 다음으로 가장 큰 걱정이 '모든 움직임이 텔레포트 수준이 아닐까'였으니)

이는 글로 설명하기 보단 동영상으로 직접 보는게 나을 듯 하다.
(휴대폰이라 화질은 별로지만, 화면 흐름을 보는덴 충분할듯)

중요한 건 첫번째 실행했을때와 두번째 이상 실행했을때 화면의 자연스러움 정도가 다르다는건데, 동영상으로 보시기 바란다.

  (1) 첫번째 실행했을때 - 랙이 자주 생긴다(특히 지역이 바뀔때).





  (2) 두번째 이상 실행했을때 - 랙이 조금 생긴다. (지역 바뀔땐 안생기고 그냥 가끔 ㅎ)







4. 총평
  생각보다 랙이 별로 없었고, '앞으로 계속 할 것인가'라고 누가 묻는다면 나는 계속 하는 쪽이다.
  하지만 아마도 많은 캐릭터들과 파티를 맺고 전투를 한다거나 이런건 좀 어렵지 싶다.
 
  돌아가긴 하고, 할순 있는데, 게임을 즐기기엔 문제가 있다. (에어가 발열이 심해지면 느려지니 쿨링패드류, 안되면 선풍기라도 틀고 하면 좋긴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