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보기] 마더 (Mother, 2009) - 준호형, 꼭 이래야만 했니?
오늘, 내 생에 꼽을만큼 불쾌한 영화를 봤다. 구구절절 쓰고싶지 않을만큼 인상 깊지만 불쾌하기 짝이 없는 영화다. 일단 영화, 그리 못만든 영화 아니라는거 인정한다. (아래는 약간의 스포일러성이므로 조금이라도 영화 내용을 알기 싫은 분은 읽지 않으시길 권한다) 하지만. 영화 초반부에 여러가지 신(Scene)들로 하여금 관객들에게 김혜자님을 '보고있으면 가슴 한구석이 짠해지는 우리 엄마'로 인식시켜놓고, 어느 순간 아들의 친구가 불쑥 (주인도 없는) 집에 들어와 어둠속에서 옷도 거의 안걸치고 나타나선, 우리엄마 같은 분에게 '이런 씨x, 야, 니가 나한테 이럴 수 있어?'라는 멘트를 던질때. 그리고 아들이 엄마를 차갑고 비아냥대는 눈빛으로 쳐다보며(그것도 한껏 클로즈업 된 채로), '왜, 엄마, 이번엔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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