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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다로운 맛집

[이태원 맛집] 삿포로식 라멘의 서울 최고봉 '81번옥'


 이태원 제일기획 맞은편 '인터페이스' 클럽 옆에 있다.
 겉 간판은 그냥 무난하고, 점포는 좀 작은 편.



 내부는 이런 모습.
 먹는데 불편하지 않을 수준에서 최소한의 공간을 준다.



 "점보라면 이벤트"로도 유명한 81번옥.

 점보라면이란 한그릇에 4인분을 담은 라멘이고, 그걸 20분내로 국물까지 싹 비워야 성공.
 성공하면 공짜란다. 실패하면 돈 내고.
 (사진에 실패 case를 퍼센트별로 정리해놓은 것이 재미있다. 계란 1개 남겨서 실패한 두분.. 안타깝다ㅋ)



 81번옥판 "Hall of Fame"

 1인분도 많은데, 4인분짜리 점보라면 이벤트 성공자가 많은 것도 놀랍고
 더욱이 여성달성자도 많은 것도 놀랍다. (걸린 사진들을 보면 다들 체형도 크지 않으신 편)



 이것이 내가 좋아하는 네기(파)+쇼유(간장) 라멘.
 네기 쇼유라멘에는 차슈가 한장 딸려나온다. 난 1-2장 정도 차슈 추가하는 편.(장당 1천원)
 
 81번옥 이전에 내가 서울에서 먹어본 라멘은 공통적으로 '면이 질기면서 짜다'는 점이었는데,
 이곳의 면은 짜지 않으면서 싱겁지도 않고, 질기지 않으면서 흐물흐물하지 않았다.
 만약 냉면처럼 질긴 면을 좋아한다면 다른집을 가보실 것을 권한다.

 아무튼 저 얇게 썰어 듬뿍 담은 파와 함께 후루룩 한입 먹으면 만족감 강타- ㅋㅋ

 
 
 미소(된장)라멘
 아까 쇼유라멘도 그렇지만 된장이라고 해서 된장에 물 섞은 건 아니고, 담백한 육수에 된장을 섞은 것이다.
 81번옥의 미소라멘은 냄새가 굉장히 식욕을 자극하는 편이다.
 (난 쇼유팬, 각하는 미소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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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던가 쉬는날 하루 날잡아서 꽤 오랜 시간 웹서핑 결과 얻은 결론이,
 "서울에 강남은 라멘을 먹을만한 곳이 없고, 강북에 '라면81번옥'과 '하카다분코'인 것 같다"였다.

 81번옥은 이태원에 있고 하카다분코는 심지어 홍대에 있다.
 주 활동무대가 강남하고도 삼성동 또는 잠실인 우리에게는 멀고도 먼 곳.

 그러나 언제 날잡아서 가본 81번옥의 맛은 "현 서울 챔피언"감이었다.
 (그날 이후론 정말 땡길땐 그냥 고민 안하고 차를 이태원으로 돌린다.)

 어디가 서울 최고냐라는 명제의 최종 매듭은 '삿포로식은 81번옥이 최고' '하카다식은 하카다분코가 최고(2위는 우마이도)'다.
 앞으로 이어질 포스팅에서 하카다분코와 우마이도를 모두 다루도록 하겠다.



 이하 81번가 Fact Sheet 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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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름: 81번가
 업종: 라멘
 위치: 이태원 제일기획 맞은편 ('인터페이스' 클럽 옆)
 주차: 가게 앞 1대 가능하고 바로 옆 하나은행 빌딩에 유료 주차 가능
        (평균 라면 식사시간 적용시 주차비 2500원정도)
 장점: 꽤나 맛있는 라멘 (서울 탑이거나, 넘버투에 속하는 수준)
         강남권 사람에게 홍대보단 가까운 거리
 단점: 가격이 높은 편 (7천원~1만2천원)
         종업원 친절미흡 (손님이 뭘 물어보면 약간 가르치듯 말투..가 사람에 따라 거슬릴 수 있음: 대화할 일은 별로 없긴 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