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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릉부릉 바이크

이완맥그리거의 BMW 바이크 세계일주: Long Way Round 감상


이완 맥그리거와 그의 영화배우 친구인 찰리 부어맨.
그들은 둘 다 바이크 매니아다.

어느날 둘이서 얘기하던 도중 나온 바이크 세계일주에 대한 구상.
그 구상은 '기왕 할꺼면 기록을 남기자'가 되고, '기록을 남길꺼면 우리가 말고 남이 찍어주면 더 좋겠다'가 되어,

방송 전문가들과 여러 관련들이 참여한 거대한 프로젝트가 된다.
(-> 이부분에서 유명인은 개인의 프로젝에 스폰을 받아 진행될 수도 있다는 점에 심히 부러워졌었음..ㅎ
      금전적인 부분도 그렇지만, 바이크로 세계 일주를 하려면 Medic, Bike Engineer 등 전문가의 조력이 필요하므로)

어찌됐든 그렇게 시작된,
영국 런던에서 미국 뉴욕까지 바이크로 세계일주를 하는 다큐멘터리, Long Way Round.



 "여기서부터 여기까지 가는거야"
 실로 엄청난 거리다.
 수많은 전문가들이 투입되어 준비에만 4-5개월을 투자한 프로젝이다.
 그 준비에는 극한지역 캠핑법 및 유사시를 대비한 총 다루는 법, 응급처치법을 포함한 많은 귀찮은 것들이 포함된다.



 우여곡절 끝에 드디어 출발...!!



 
 BMW R1200GS를 타고 달리는 이완 & 찰리




 세계의 비경을 달리는 모습은 멋지기만 하다.




 현실의 세파에 찌든 라이더라면 누구든 꿈꿀만한 광경




 하지만 바이크로 일주를 한다는 것은 위험과 힘듬을 동반하는 것



 원본 크기의 사진을 보려면 클릭하세요
 넘어지기도 하고



 
 길이 끊어진 곳도 건너야 할 수 밖에 없고




 당연히, 사람이 다치기도 한다




 어이쿠!
 접지력이 4륜에 비해 약한 2륜차는 아스팔트가 아닌 곳을 달릴때 굉장히 위험해지기도 한다.




 세계의 곳곳을 지나다보면 겁나는 문화를 가진 집에서도 자야할 때도 있고




 토할 것 같은 음식을 접대받기도 한다.




 점점 피폐해져가는 이완




 이런 모습이라도 비바람을 막아줄 뚜껑이 있는 곳이면 다행




 몽고에서 미국인을 만나 반가워하는 장면인데, 하이트 맥주를 마시고 있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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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런 생활을 하기 107일째.
 ..
 .




 드디어 뉴욕. 자유의 여신상을 발견한 이들.
 찰리가 "WE DID IT!!!!!!! NEW YORK!!!!!" 이라고 외칠때, 순간 가슴속에서 뭐가 울컥하며 올라와 눈물이 고였다.




 눈물을 흘리는 이완



원본 크기의 사진을 보려면 클릭하세요
 찰리(왼쪽)를 얼싸안고 우는 이완




 바닥에 그어진 흰 선이 출발할때 서있던 선이다.
 긴 여정을 마치고 출발점으로 다시 돌아와 환송받는 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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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처음엔 BMW 바이크를 실컷 보고싶어 보게 된 10부작의 다큐멘터리.
 
 끝나고 이완이 울었다고 들었는데 그말만 듣고는 '뭘 울고 그러나'하고 이해하지 못했었다.
 하지만 직접 동영상을 보며 찰리가 "WE DID IT!!!"이라고 외칠때, 동시에 나도 눈시울이 붉어지던..

 아마도 그들이 울고, 내 눈시울도 붉어진 이유는 그 많은 역경을 거친 이 대장정의 성공을 보며, "인생"을 보았기 때문일 것이다.
 그들이 그 수많은 역경을 거치지 않고 편하디편하게 뉴욕에 도착했더라면, 이 여행은 아무 의미도 주지 못했을 것이다.  (그들은 스타이기 때문에 Staff들에게 모든 어려운일을 일임했을 수도 있었을 것이지만 직접 많은 부분을 수행했다)

 성공과 성취감, 행복의 달콤함은 수많은 역경을 피하지 않고 맞서고, 그걸 이겨낸 사람만이 성공이 주는 단맛을 진정 느낄 수 있을 터. 그래서 이들의 프로젝은 "인생"의 작은 축소판이라고 부를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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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이켜보면 이 글을 쓰면서 지난 여름의 바이크 투어를 결심한듯.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