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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단상

Present



결혼 후 8년동안 좋은 시계 하나 사준다고 하고 사주질 못했다.

내가 피했다기보다는 검소한 아내가 계속 사양해왔다는 쪽이 더 맞을 것이다.


이번에도 더 좋은 것을 해주고 싶었으나, 아내는 요즘 상황에 이정도면 충분하다 하였다.

40대 중후반이 되면 그때 더 노땅스럽고 좋은걸 하나씩 사기로 하고 웃는다.

선물을 사주고나니 내 것을 산것보다 기분이 좋다.


앞으로 더 좋은 것 많이 해주려면 열심히 벌어야겠다 생각하다가,

친구들 맛난 것도 사먹여야하고 가족들 선물도 사줘야하고 바쁘네,하고 혼자 웃었던 오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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