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후 8년동안 좋은 시계 하나 사준다고 하고 사주질 못했다.
내가 피했다기보다는 검소한 아내가 계속 사양해왔다는 쪽이 더 맞을 것이다.
이번에도 더 좋은 것을 해주고 싶었으나, 아내는 요즘 상황에 이정도면 충분하다 하였다.
40대 중후반이 되면 그때 더 노땅스럽고 좋은걸 하나씩 사기로 하고 웃는다.
선물을 사주고나니 내 것을 산것보다 기분이 좋다.
앞으로 더 좋은 것 많이 해주려면 열심히 벌어야겠다 생각하다가,
친구들 맛난 것도 사먹여야하고 가족들 선물도 사줘야하고 바쁘네,하고 혼자 웃었던 오후였다.
..
'일상, 단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제 2 롯데 (0) | 2016.08.15 |
---|---|
미슐랭스타 쉐프의 쿠킹 시연 (0) | 2016.08.13 |
스티즈 잡스가 병상에서 남겼다는 말 (0) | 2016.08.07 |
떠나는 아침 (0) | 2016.07.24 |
야밤 단상. (0) | 2016.07.2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