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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단상

이어폰의 효과 요즘 가끔씩 .. 이어폰으로 음악을 듣는다. 최근 스트레스가 많아 두통이 심해.. 일종의 정신적 diversion을 만들기 위해 써봤는데.. 결과적으로 아주 잘한 선택. 미팅 사이사이 이어폰을 끼고 음악 들으며 잠시 2-30분정도라도 책을 읽으면.. 좀 머리가 맑아진다. 특히 웅성이는 소리가 많은 푸드코트 같은 곳 안에서 이어폰을 끼면 '웅성이는 소리로 인한 어지러움'도 사라지고, 눈앞의 사람들이 화면처럼만 보이는 것도 스트레스를 줄이는데 큰 도움이 되더라. 음악 들으며 항상 최대한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걸로..ㅎㅎ . . 더보기
제 2 롯데 사람 많고 와글와글 소리 나는 곳은 항상 어지러워.. 더보기
미슐랭스타 쉐프의 쿠킹 시연 요즘은 세상이 참 좋아져서, (요리와 먹방 등의 컨텐트에 세상 사람들의 관심이 많아서) 몇만원만 지불하면 미슐랭 스타 쉐프의 설명을 곁들인 요리 시연쇼(?)도 관람하고 코스 요리도 먹을 수 있는.. 그 뿐인가.. 쿡가대표 같은 프로그램을 보면 미슐랭 1스타 2스타 레스토랑의 주방 내부 구조까지 볼 수 있다.. 안방에 앉아서..ㅎㅎ 요즘처럼 외식 산업에 관심 많은 사람들에게 정보가 넘치는 시절이 또 있었을까 싶다.^^ 자리에 앉아서 이런저런 얘기를 들으니 요리사들 생각은 다들 비슷하구나 싶어서 끄덕여지기도 하고, '요즘 본토의 잘나가는 곳들에서는 더이상 루(roux)는 쓰지 않고 계란을 쓴다'라는 현장에서만 들을 수 있는 얘기도 듣고. 좋았던 시간. 하지만 그의 프렌치는 나랑은 안맞는걸로... ㅜㅜ 너무 .. 더보기
Present 결혼 후 8년동안 좋은 시계 하나 사준다고 하고 사주질 못했다.내가 피했다기보다는 검소한 아내가 계속 사양해왔다는 쪽이 더 맞을 것이다. 이번에도 더 좋은 것을 해주고 싶었으나, 아내는 요즘 상황에 이정도면 충분하다 하였다.40대 중후반이 되면 그때 더 노땅스럽고 좋은걸 하나씩 사기로 하고 웃는다.선물을 사주고나니 내 것을 산것보다 기분이 좋다. 앞으로 더 좋은 것 많이 해주려면 열심히 벌어야겠다 생각하다가,친구들 맛난 것도 사먹여야하고 가족들 선물도 사줘야하고 바쁘네,하고 혼자 웃었던 오후였다. .. 더보기
스티즈 잡스가 병상에서 남겼다는 말 나는 사업에서 성공의 최정점에 도달했었다. 다른 사람들 눈에는 내 삶이 성공의 전형으로 보일 것이다. 그러나 나는 일을 떠나서는 기쁨이라고 거의 느끼지 못한다. 결과적으로, 부라는 것이 내게는 그저 익숙한 삶의 일부일 뿐이다. 지금 이 순간에, 병석에 누워 나의 지난 삶을 회상해보면, 내가 그토록 자랑스럽게 여겼던 주위의 갈채와 막대한 부는 임박한 죽음 앞에서 그 빛을 잃었고 그 의미도 다 상실했다. 어두운 방안에서 생명 보조장치에서 나오는 푸른빛을 물끄러미 바라보며 낮게 웅웅거리는 그 기계 소리를 듣고 있노라면, 죽음의 사자의 숨길이 점점 가까이 다가오는 것을 느낀다. 이제야 깨닫는 것은 평생 배굶지 않을 정도의 부만 축적되면 더 이상 돈 버는 일과 상관없는 다른 일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사실이다. .. 더보기
떠나는 아침 땅의 남쪽 끝을 향해 출장 떠나던 이른 아침. 새벽에 먼길 떠날 때만의 감성이 있다. 더보기
야밤 단상. 야밤 산책 중 이런 저런 생각..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건 타인과의 일을 예측하는 것인듯..인사가 만사라는 말이 있듯이. 내가 첩보기관이라도 운영하지 않는 한은 그저 내가 조금이라도 더 올바르게 살 뿐이겠구나.. 싶었다. 더보기
그립구나. 항상 묵묵히 그자리에서 기다려주던 녀석이. 더보기
샌드위치 만들기 간단하지만 모두 깔끔한 재료로만 만들어야 맛있는 샌드위치. 일요일 아침엔 이거 하나 먹는게 작은 행복인데.. 요즘 일요일엔 틈내어 쉬기만 하고싶네.ㅎㅎ 가능한한 토요일 퇴근시에 재료를 사다두고 일요일 늦은 점심이라도 만들어야 오마니도 한끼 맛있게 드실듯.. 더보기
일요일 아침 - 코엑스 산책 일찍(?) 일어난 일요일 아침.가족들은 모두 꿈나라에 있고 나는 서점에 볼일도 있고 장볼 것들도 있고하여 코엑스.. 가슴에 명찰이라도 달고 있었던 건 아니지만출근하는 것으로 보이는, 빠른 발걸음의 사람들 틈에 껴서 느릿느릿 걷다. 다른 이들이 잠자는 이른 시간에 뭔가를 하러 다니는 기분을 좋아하는데, (차도 안막히고) 오늘은 출근자들 사이에 끼어서 천천히 다니니까 기분이 좀 더 묘한. 영풍문고에 도착. 책들이 .. 힘들어보인다.나도 이렇게 치열한 나날들을 지났었지. 요리책이 한동안은 뒤돌아돌때마다 신간이 나오더니이젠 몇개월만에 들렀는데도 굵직한 신간은 없다.쿡방의 열기는 이미 정점을 찍은 것일까. 현대백화점 지하에는 항상 자리 주인(입점자)이 새로워지는(자주 바뀌는) 자리에 랍스터롤 집이 생겼다. 랍스터.. 더보기
샌드위치 재료 장보기 맛있는 샌드위치가 먹고싶어서 코엑스몰을 약 20분간 헤메이다가 포기하고현대백화점에서 샌드위치 재료를 직접 사왔다.본김에 한동안 가족 아침식사를 좋은 퀄리티의 샌드위치로 제공해보고자.. 일단 비프 파스트라미와 터키 브레스트, 그리고 홀머슬... 햄은 모두 존쿡 델리미트 제품어머니가 햄을 드시면 안좋은데 비프 파스트라미는 괜찮을 것 같아서 사와봤다.결론은 매우 좋아하심.. 밑의 푸아그라와 트러플 크림치즈는 새로운 변화를 위한 시험재료인데문제는 푸아그라를 살때 부드러운 파테처럼 빵에 바를 수 있냐 - 그렇다 라기에 샀는데 전혀 그렇지 않음.그리고 스프레드형의 파테가 아니기에 간의 철분맛(피맛)이 그대로 난다.그래서 '아 .. 이걸 주 재료로 나만의 파테를 제조해라는 신의 계시구나'라고 생각해보기로 ㅎㅎ 하여간.. 더보기
한마디 말로써 상대를 설득할 수 없다면 100% 동의한다기보단, 쓸데 없는 말을 할 필요는 없다는 점에 동의한다. 더보기
딸과 간단 저녁 시간이 늦어서 만만한 코엑스에서 간단한 저녁을 먹었던 날. 일곱살.. 교복까지 입고, 제법 의젓해졌다.^^ 메뉴는 돈까스 + 쇼유(간장) 라멘 셋트우동 우동 노래를 부르는 딸을 위해 그나마 비슷한 것을 찾아보았으나,역시 우동이 아니기에 라멘은 입에도 안대고.. 그래도 돈까스를 오물오물 야무지게 먹는 딸..^^ 갑자기 밥을 달라더니 '돈까스밥'을 직접 만들어 먹는다.천잰데~? 구연 녀석..^^무럭무럭 건강히 무탈히만 자라다오~ 더보기
고전필사 LAMY M촉과 Montblanc F촉으로 쓸 때 글씨체가 완전히 달라진다는 특이한 진실..위가 M촉, 아래가 F촉. 아무래도 라미가 좀 더 편하게 슉슉 써서 그런 것도 있고 촉의 두께 때문인지 좀 캘리스럽게 써진다. 아래의 몽블랑 F촉 ver.은 뭔가 어린이가 정자체로 쓴 것 같네..ㅋㅋ개인적으로는 위 글씨체는 이미 흔한 글자체이기에 아래 글씨체를 좀 발전시켜서 나만의 글씨체를 만들어보고 싶기도.. ............ 하여간 오늘의 머리 비우기는 할만큼 한 것 같으니 간만에(??) 밤에 책상에 앉아 미드보기 시작. 피키 블라인더스 (Peaky Blinders) 시즌 1 EP 1.어떨까 기대된다.^^ 더보기
간만에 SSG 푸드마켓 간만에 들른 SSG 푸드마켓. 여전히 '구하기 힘든 채소들'이 초입에서 나를 유혹하고.애플민트, 바질, 고수, 딜, 엔다이브 등은 집에 좀 상비해두고 싶은 마음이 있지만,요즘은 평일에 요리에 많이 시간을 쓰지 못하기에.. 샬롯도 듬뿍 쌓아놓고 판다. 안그래도 수입맥주 종류가 많았었는데,이젠 더 더 더 더 많아졌다. 한잔 분량의 와인을 파는데 아내를 위해 한번 사와봤다.맛도 괜찮았다. 간만에 갔더니 못보던 아이템이 많다.근데 왜 매운 쌀국수지. 사람들의 경험은 모두 안매운 맑은 쌀국수에 맞추어져있는데. 안매운이면 몇개 사봤을듯. 그 유명한 홍대 '초마'의 짬뽕이 냉동으로 나왔구나.오마니 건강만 아니었으면 이건 한번 사봤을듯.. 기존에 있던 푸드코너가 새단장.특히 타이포차라는.. 쌀국수 파는 코너는. 너무... 더보기
어쩔 수 없나.^^ 너무나 그리웁네..^^ 더보기
2016.1. 24. 일요일. 돌아온 일요일. 일주일에 유일한 휴일인 일요일. 옛날 같으면 아침에 눈 뜨자마자 바이크 투어 한바퀴 돌고 늦은 점심꺼리라도 사오고 했겠지만 그나저나 바이크들 참 이쁘네... 이제 일요일은, 우리 딸과 놀아줄 수 있는 유일한 하루이기에.아내에게 오전 휴식을 줄 겸, 딸아이와 함께 코엑스몰 산책에 나섰다. 뛰면 신나는 액션 어린이. :-) 뛰는게 그렇게 좋으니..^^ 서점에 들러 그림책과 퍼즐 하나씩 사고..아빠가 읽을 책도 두권 사고. 내가 어릴때 어머니가 음악회 데리고 가셨던 것이 지금의 클래식 선호에 영향을 미쳤듯,나도 딸아이와 서점을 자주 갈 예정이다. ^^ 좋아하는 쵸코 아이스크림도 먹고. 같이 장도 보고.. 제법 어른스러워 보이는 모습.이장면만 보면 꽤 여성스러워 보이기도.^^ 오후 두어시경 느즈.. 더보기
Tea time, 청담 TWG 어느날 아침에 현대카드의 특정 회원들에게 발송된 문자 TWG 50% 상시할인.. 요날 오후에 마침 청담에 나갈 일이 있어서 들렀다. 탄산이 들어간 목테일 한잔하며 잠시의 여유를 가져본 오후. TWG는 싱가폴 매장은 기품을 잃지 않으면서도 또 뭔가 편안한 느낌인데,청담동 매장은 이번에 처음 가봤는데 뭐랄까 좀, 딱딱한 느낌이다.. 인상적인 골드 냅킨. TWG라서 좋았다기보단 그냥 오후에 티타임이라서 좋았다. 더보기
2016. 1. 1. ~ 1. 4. 신년휴가 보내기 1월 1일. 새해 첫날이자 겨울휴가의 첫날.에버랜드에서의 하루. 눈 덮인 사파리도 구경하고. 우리 딸의 인생 첫 눈썰매 타기.역시 액티비티를 좋아하는 딸.올 겨울이 가기 전에 한번 꼭 또 데려가야지. 2016년 첫 쿠킹이자 첫 가족 디너 메뉴로 만들어본 약식 전가복.올 한해 가족이 모두 행복하길 기원하는 마음으로. 1월 2일. 아내 차 정비. 정비 작업 중에 옆집에 가서 순대국 포장하는데..하루하루 자라나는 어린이.. 그리고 오후 내내 매입 영수증 정리..평소에 잠시 짬내는 것으로는 엄두가 안난 영수증 덩어리를 이제서야 해치우다. 저녁에는 예약해둔 노보텔 앰버서더 강남.부페식당 '더 스퀘어' 국민카드 플래티넘 연회원 연장되면서 주어진 '2인 무료 식사권' 덕분에 공짜 식사.여기 부페 좀 특이하다.전통적인.. 더보기
벗고싶은 옷 생각해보니 참 닮았다. 모든 '말'이, 머리싸움이, 더이상 견딜 수 없을만큼 진저리쳐졌던 그때. 입에 거미줄이 쳐질만큼 그 누구와도 대화하지 않고 미친 놈처럼 하루종일 길을 달리고 자고, 또 눈을 뜨면 하루종일 길을 달리고그러기를 십여일쯤 하고나서야 다시 '속세'가 조금은 그리워지고 누가 뭐라하든 받아들일 여유가, 버퍼가 어느정도 생겼던 그 때. 지금 내가 딱 그때의 나로구나...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