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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랑말랑 문화

[영화보기] 알파독(2008) - 왜 항상 '화려한 출연진 = 그지같은 영화' 인가




한마디로 말하자면 '우리나라엔 영 아니올시다'

좀 더 여러마디를 해보자면,
(타인의 인생에 탐구정신이 강한 사람이 아니라면) '스토리를 가진 모든 것들(책/영화 등등)'은 관객의 관점에서 아주 일부라도 이입이 되는 부분이 있어야 한다.
그런 관점에 봤을때 철없는 미국 10대가 주먹과 총을 섞어가며 (원수같은)친구의 동생을 납치했다 생기는 '똥' 같은 일들을 다룬 '알파독'은 미국의 10대들에겐 어떨지 모르겠지만 미국에서 '저런 삶'을 살아보았거나 '저런 삶을 사는 사람과 조금이라도 관련된 사람'이 아닌 경우 참 와닿기 힘든 영화로 보인다. (아무리 실화를 기반으로 했더라도)
미국의 ㅄ같은 10대들이 저지르는 ㅄ같은 짓들과 그에 따르는 consequence들을 우리가 봐줘야 할 의무는 '공짜로라도' 없어보인다.

주인공 에밀 허쉬는 그에게 너무 아찔한 그녀가 사는 옆집이나, 스피드레이스를 좋아하는 형과 함께 사는 모습이 훨씬 나아보이고,
(많은 남자들이 이 영화를 고르는데 일조를 할) 아만다 시프리드는 물빛이 환상적인 섬에서 맘마와 함께 사는 게 훨씬 나아보이고,
저스틴 팀버레이크는 노래..(같지도 않은) 노래나 부르던가 제시카 비엘이랑 손이나 꼭 잡고 다니는게 나아보이고,
브루스 윌리스는 차라리 다이하드 5편이나 찍었으면 좋겠고,
샤론 스톤은 ..... 안타깝다.

어쨋든..
화려한 캐스팅만 보고 내용을 모른채 남친 또는 여친을 끌고 극장을 갔다 후회하는 일들이 없으시길 바란다.

평점은 10점 만점에 4.7점-


[사족]
영화를 보기 전 '알파독'이 왜 제목일까 했었는데 영화를 보니 알 것 같다.
'알파 메일 alpha male' 등에서 의미하는 알파(절대 물러서지 않고, 겁내거나 지지 않는)였던 듯.

이들을 한무리의 개라고 봤을때 주인공의 '측근'들은 아무 개념없이 'being alpha'한 주인공을 따르는 dog인거지..
영화 내에서도 그들이 서로를 'dawg'라고 부르는 장면이 나오는데 dawg는 비단 발음만 dog과 비슷할 뿐 아니라 구어적으로도 '개'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물론 영화처럼 친구들이 부를때에는 비속어로 'buddy'와 같은 뜻을 가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