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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랑말랑 문화

[영화보기] 트레이터(2008) - 1.5% 부족한 헐리웃판 무간도




트레이터 (Traitor, 2008).

영화 주인공인 돈 치들이 나온 포스터는 너무 안습이라, 이 사진으로 대신한다.

시놉이 꽤나 무간도틱한 영화.
주인공은 돈 치들은 실제로는 CIA쪽(추정) 소속이지만 이슬람 테러조직에 위장잠입해 혁혁한 성과를 올리게 되고, 실제로 미 정부쪽엔 그가 미국을 위해 일한다는 증거는 그와의 연락책 보스 한명뿐. 
또한 그를 쫒는 FBI요원(가이 피어스)도 꽤나 뛰어나 그를 쫒는다는 그런 내용.

아무래도 이런 류의 영화에선 무간도가 일종의 '기준'을 세워놔버려서 비교가 될 수 밖에 없다.

 '무간도'는 여러가지 내용과 함께 카리스마가 넘치는 두명의 메인배우(양조위/유덕화)가 이끄는 대결구도의 강력한 흡입력이 마치 영화 '히트'의 알파치노와 드니로가 그리는 그것처럼 눈을 뗄 수 없었다면..
 '트레이터'는 헐리웃 영화스럽게도 여러가지 밸런스를 고려한 영화로 보인다. 아쉬운 것은 두명의 주인공이 -조연 경력이 더 많은만큼- 선굵은 대결구도를 그리지 않는 것이었다면, 차라리 빠른 호흡과 화려한 영상과 액션으로 채웠어야 좀 더 블록버스터답지 않았겠냐는거다.

 ... 아무래도 감독의 필모그래피가 이제 채우기 시작하는 단계에 있어서일까 (제프리 나흐마노프 감독은 이전 헐리웃 커리어라곤 '투모로우'에서 스크린라이팅 담당 뿐)

너무 아쉬움만 적었는지 모르겠지만 위와 같은 단점만 고려하고 본다면 의외로 재미있다.
주연들이 카리스마는 떨어지지만 연기력은 되는 편이고(특히 돈 치들이야 아카데미 남우조연상을 받은 적이 있고, '호텔 르완다'로 남우 주연상까지 받을뻔했으니), 화면의 색감도 '블랙호크다운'을 생각나게할 정도로 훌륭한 편이다.


평점은 10점 만점에 8.2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