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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UFFs

스마트폰용 웹사이트 개발 공부 시작하다





갑자기 스쳐 지나가는 옛기억.

95년이었나.
대학시절에 방학을 맞아 근무하게 된 용산의 모 노트북 매장에서, 인터넷에 매장 사이트를 올려보겠다고,
알바비는 전혀 한푼도 더 주지 않는데도 괜히 내 시간을 들여서 공부해가며 뭔가 툴을 이용해서 뚝딱뚝딱 만들었던 노트북숍의 홈페이지.

그땐 점심시간에 배달시킨 밥이 와서 다른이들이 다같이 먹을때, 나는 그 웹사이트가 뭔가 내뜻대로 안되어서. 밥은 쳐다보지도 않고 디버깅(까지도 아니지만^^)을 하던 그때 사람들이 웃으며 '에라 이 웹에 미친놈아~'라고 부르던 그때.

갑자기 그때가 떠오른다.

.. 하이텔 류의 PC통신이 웹으로 전환되던 그 시절.
내가 그렇게 웹을 만들던 시점에, 계속 내 기획력이 덧대어진 관련 사이트를 운영하고 발전시켜왔더라면 지금쯤 그 사이트는 어떤 모습이었을까. NBinside쯤은 되지 않았을까?하는 생각과 함께 피식-하는 웃음.

지금 IT 업계는 PC통신에 쏟아지던 관심과 트래픽이 웹으로 옮겨가던 그때만큼이나, 혹은 더, 스마트폰에 올라가는 서비스들에 대한 열풍이 뜨겁다.
작년부터 느껴온 개발리소스에 대한 갈증과 갑갑함이 쌓여 일단 작은 무언가라도 만들어보자.라는 생각에 무작정 책을 두어권 샀다. 무엇보다 '난 아이디어는 많은데 개발을 하려는 사람이 없단 말야'라는 말만 되뇌이고 있느니 술 한잔 마실 시간에 책 한자라도 더 읽자라는 마음이랄까.




책을 산 그날 저녁.
1차로 만들어본 페이지.
글 몇줄과 사진 한장 올려보려고 했는데, 뭔가 모양새가 내 마음과는 다르다.





저녁을 먹고 다시 심기일전(?)하여 여러가지 설정을 바꿔보니 제대로 보이는 페이지.
흠. 이쯤이면 그래도 진정한 첫발인가? ㅎㅎ




그 다음 새벽 2시까지 만든건,

개발 환경을 내가 이해하는 그림과 어느정도 일치시킨 후,
웹에 있는 아이폰용 사이트제작 툴킷을 이용하여 올려본 사이트.

거의 툴킷에 올라와있는 템플릿과 차이는 없지만,
라이브 서버에 올려서 돌아가는 모양새라던지, 각 엘리먼트를 어떻게 바꾸면 어떻게 되는지 확인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첫날의 수확치곤 괜찮다는 자평..ㅋㅋ


지금은 열심히 PHP5 책을 읽고 있는데, HTML을 다룬 'Head first' 시리즈 보다는 훨씬 책이 답답하고 이해하기 어렵게 쓰여진 것 같다. 좀 더 보다가 안되면 '같은 내용을 이해하는데 대한 시간 효율성과 시간의 가치' 차원에서 책을 바꿔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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