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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다로운 여행

홀로 다녀오는 (싱가폴) 출장은 대략 이렇다


가끔 주변 지인들이 혼자라도 해외 출장을 가끔 가는 것에 대해 '되게 재미있을 것 같다'고 얘기들 한다.

그런데 사실 출장이란건 그 나라/도시에 처음 3번 방문정도까지는 재미있지만, 그 이후엔 새로이 돌아볼 곳도 없고 해서 별로 재미가 없다.
특히 혼자 가는 출장은 정말 재미가 없는데.
. 마침 몇달전 다녀온 '나 홀로 싱가폴 출장' 사진들이 있어서 간략히 사진요약을 해봄.



출발 2시간전쯤 인천공항에 도착해서 출국 심사대를 통과하고, 노트북을 보면서 시간을 보낸다.
가끔 여러가지 기회로 인해 위 사진처럼 아시아나 라운지를 사용하게 된다.

아시아나 라운지엔 미니 부페와 컵라면, 맥주, 와인 등의 먹거리와 무선랜이 있어서 굿.
이렇지 않은 경우엔 대부분 그냥 게이트 앞 대기하는 의자에 앉아서 시간을 보내게 됨.





싱가폴로는 출장을 자주 오는 편인데.
잊을만하면 다시 보게되는 싱가폴 창이공항에서 시내로 들어가는 도로의 밤풍경.
이때 감정은 복잡미묘.

다시 보는 길이 반갑기도 하면서, 밤의 정취와 혼자 이국에 나와있다는 상황이 섞여서 왠지 싸한 마음과 함께, 동시에 뭔가 열심히 살고 있다는 느낌이 공존.





대부분의 싱가폴 출장은 이곳, 팬퍼시픽 호텔(Pan Pacific Hotel)에서 묵게된다.
이유는 싱가폴 오피스와 바로 붙어있기 때문..

지겨운 마음도 들지만 그만큼 익숙하고 편한 부분이 있어서, 불편한 마음이 들지 않으니 좋다.
사실 팬퍼시픽이면 꽤 좋은 급의 호텔이어서 회사에 감사하는 마음을 가져야할수도..ㅎㅎ




 
방에 도착.
팬퍼시픽 호텔은 어떤 방이 걸리게 되더라도 공통적으로 상당히 깔끔하고 조용하다.






체크인할때 발코니 있는 방이 있어서 층을 바꿔준다고 했는데, 덕분에 발코니에서 야경을 바라보며 담배를 필 수 있는 방이다. 멀리 싱가폴의 유명한 랜드마크가 여러가지 보인다.





짐을 풀어놓고 저녁을 먹으러 내려왔다.

혼자 왔다보니 밥을 혼자 먹는 일이 많을 수 밖에 없다.
이번엔 출출하지만 혼자 거하게 '밥'을 먹기는 싫어, 간단한 안주와 모히또를 한잔 시켰다.





제일 좋아하는 칵테일인 모히또를 혼자서 맛없게 먹고,
방에 들어가기 전에 호텔 길건너에 있는 편의점에 간단한 grossary shopping..이래봐야 맥주랑 우유를 사러 온거지만 -_-

싱가폴 편의점엔 한국 컵라면을 포함해서 여러종류의 '한국인의 입맛에 맞는 인스턴트 식품'이 있으니 굳이 한국에서 '전투' 식량을 공수해 올 필요는 없다.





싱가폴에 출장올 때마다 실-컷 마시는 싱하 & 타이거 비어.
싱가폴 로컬 맥주는 아니지만..^^





아침에 가끔씩 먹어주면 아주 꿀맛인 국수.

팬퍼시픽 호텔에서 선택타워로 가는 중간에 있는 작은 몰 2층 푸드코드에 있다.
관광상품이라기보단 '지역주민'들이 아침밥처럼 먹는 음식인데(월급쟁이들을 위한 기사 식당이랄까 ㅋㅋ), 맛은 베리굿. 특히 피시볼이 맛있다. 국물도 좋고...





나머지 대부분의 시간(특히 9-6)에는 사무실 회의실에서 머리가 깨지도록 회의 또 회의 ㅎㅎ
Yahoo! 싱가폴 오피스는 고층빌딩에 있어서 창밖 풍경 하나는 예술이다.
바로 앞에 내가 묵었던 팬퍼시픽 호텔도 보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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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머지 일정은 매일매일 위의 모습에서 크게 다르지 않고..
그나마 음식을 먹는 장소와 메뉴, 그리고 같이 먹는 사람이 바뀌는 정도? ㅎ



방에서도 일,일,일.
팀원들이 한국에 있고 나만 출장을 나온 경우엔 특히 이게 심해진다.

난 외국에 나와 있지만 한국에서 팀원들이 각자 맡은 일들은 계속 바삐 돌아가는 중이므로, 중간중간 결정해주고 결재해줄 일들은 끊임이 없다. 그래서 출장지에서의 정식 근무시간 전/후의 시간에 한국에서 돌아가는 일을 한두시간씩은 봐줘야 한다는.

밖에서 일 끝나고, 저녁 먹고, 방에 들어와서 한국에서 돌아가는 일들에 대해 이메일 읽고, 이메일 보내고, 하면 대략 밤 10시~11시쯤이 된다. (사실 혼자 왔다보니깐 딱히 할 게 없어서 더더욱 일을 열심히 하게 된다 -_-)






그렇게 하루하루를 보내다 보면 어느덧 한국으로 돌아가는 날.
이 음식은 공항에서 먹은, 연어살과 각종 야채, 그리고 레몬이 들어간 소스가 곁들여진 시푸드샐러드.
싱가폴 공항에는 맛있는 먹거리를 파는 곳이 참 많다.




뭐 대략 이런 식의 건조한 것이!!
혼자 다녀오는 해외 출장이라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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