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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릉부릉 바이크

아주 평범한 4명의 한국 직딩남들, BMW 바이크로 유라시아 횡단에 도전하다


"대체 바이크가 뭐 그렇게 좋아?!" 라고 묻는다면 대답해줄 말은 참 많다.

그중에 꽤 상위권 키워드 중 하나가 "Morale" 이다.


다시 말하면,
참 억눌러야 하는 게 많은, 답답하고 갑갑한 하루하루를 보내는 한국의 가장 중 하나로서
바이크를 올라타고 짧은 구간이라도 구비구비 다니자치면, 뭔가 좀 더 도전적인 미래에도 굴하지 않을 것만 같은 '호연지기'가 막 샘솟고 그런단 말이다.


최근 머리를 식히기 위해 읽은 책 중의 하나인 (주)세코중공업 허민 회장의 저서 "낭만바이크"의 일부를 인용하면,
허민회장은 BMW R1200GS 한대에 몸을 싣고 남미를 종단할 계획을 세우면서 아래와 같이 본인의 심경을 표현했다.

"이제 중년이다. 내 살갗과 근육은 점점 약해질 것이고, 나는 진검승부보다 잔기술에 더 능해질 것이며, 하루하루 포기하는 일에 더 익숙해질 것이다.
......
넥타이를 메고 다니는 이땅의 많은 남자들이 거의 그렇듯, 오래도록 그다지 이기적이지 못한 삶을 살아왔고, 또 그래야 하는줄 알았고, 그로인해 지금 심신이 병들어가는 느낌입니다. 중년의 제가 앓고있는 그 병은 제 자신을 위해서는 떠날수도, 머물수도 없는 그런 병입니다.
.......
도대체 나 자신조차 철저히 사랑하지 못하는 삶으로 무엇을 이룰 수 있나 반문하며 이런 결정을 내렸습니다.
.......
이 여행은 어찌보면 제 가슴을 씻어내는 수련과 모험이 되겠지만, 한편으로는 앞으로의 사업과 인생경영에서 더 큰 자신감을 찾아내는 과정이기도 합니다.
움직이지 않는 자는 쉽게 죽을 수도 있습니다. 움직이지 않으면 아무것도 이룰 수 없습니다.
끊임없이 달리는 자만이 더욱 강해지고 거듭 태어납니다."




그런데.
내 주변에서 이런 일이 벌어지고 말았다.


작년인가,
활동중인 BMW 바이크 까페에 '유라시아 횡단하실 분 모집합니다'라는 글이 올라오길래
'아.. 유라시아.. 좋지.. 고생은 되겠지만 얼마나 보람되고 기억에 남는 재충전이 될까?' 라고 생각하다가 이내 '저렇게 긴 기간 회사를 비운다는 건 ....'이란 생각과 함께 접고 말았는데,

회원 몇분은 모여서 계속 준비를 차근차근 진행하셨고,
그 후 어느날 올라온 한장의 사진..





D-27일이라며 준비중인 상황 공유와 함께 올리신 사진..

이 사진을 보니 'this REALLY is happening!!'
이런 느낌이 정말 확 와닿았던 그런 사진.


직업/포지션이 조금 특수하신 부분은 있지만(의대교수님, 방송PD, 광고회사직원, 중소기업 대표) 30대 중후반의 나이라면 그냥 우리 주변에서 볼 수 있는 지인들과 크게 다를 바 없는 '메인 몸'의 '일반인'.

직장인으로서의 처지(?)가 크게 다르지 않기에 더 많이 부럽고, 더 많이 응원이 되는 듯 하다.


지금 유라시아 어느 곳을 바이크 4대로 누비고 계신 이 네분.
이분들 배웅투어 나갔던 날 등의 관련 글은 앞으로 몇개 더 올리도록 하겠고..


자유와 도전의 상징인, BMW R1200GS (Adventure)라는 바이크의 분위기를 잘 표현하는 사진을 몇장 첨부하는 것으로 이번 포스팅은 마무리하도록 하겠다 (이번 유라시아 투어팀은 R1200GS와 F800GS 모델을 섞어서 타고 계시다)

출처: 야후! Flickr(www.flickr.com) 등


BMW R1200GS Adventure는 이완맥그리거와 챨리부어맨이 아프리카종단 시 사용한 바이크로도 유명하다.
왼쪽의 파란색 바이크가 이완 맥그리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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