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크가 K1600GT라는 거구에서 Nine T라는 아담한(?) 사이즈로 바뀌면서,
예전엔
'바이크니까 편하게'라기보단
'이 큰 덩치의 바이크로 여기저기 시내 누비고 다니긴 부담된다..'라고 생각되던 일들을
일상에서 마음 편하게 하고있다.
오늘은 토요일..
삼성동 카센터에 가서 자동차 key 배터리를 갈아야 하고
또 돌아오는 길에는 스테이크용 고기와 과일, 야채 등을 사야 했는데,
차로 다니기엔 각각의 주차도 귀찮고, 오가는 길의 막힘도 번거롭다.
그래서 바이크로 출발.
삼성동에서 볼일을 다 본 후, 신천의 새마을 시장 초입에 주차.
오늘처럼 시장 어귀 초입에 딱 대는 경우도 있지만,
시장 어귀의 신천 골목에 대는 경우도 있고,
시장 반대편 입구에 대는 경우도 있고.
어디에 대도 편리한 바이크 주차 :)
차로는 ... 이 어디에도 주차할 수 없다.
한 10분 거리의 유료주차장에 파킹하고 걸어와야 한다.
사실 어느 시장을 간다해도 차보다 바이크가 주차면에서 편한건 자명한 사실.
하여간 다시 시장으로 돌아와서..
내가 1단지에 거주하는 것을 좋아할 수 밖에 없게 만드는 요인 중 하나인 '신천 새마을시장'..
집에서 자전거로 5분 거리에 이런 재래 시장 골목이 형성되어 있다는 것
나는 참 즐겁다.
올 때마다 이런저런 반찬가게, 과일가게, 정육점, 건어물상, 생선가게..
또 닭강정집 만두집 등등.. 구경하다보면 ..
그냥 뭐 하나 사는 것 없어도
'아.. 요즘은 뭐가 나오는구나.. 가격대는 이렇구나.. 이따 뭐 해먹을꺼리는 없나?' 하는 것도 깨알재미.
한우 안심 스테이크감 좀 사고, 야채랑 과일 좀 사고나니 배가 고프다.
집에 가서 파스타를 해먹을까 하다가, 갑자기 김말이를 매콤한 떡볶이 국물에 무쳐먹고 싶어서..
새마을시장 내 '홍코너'에서 분식 구입.
'홍코너'는 시장통 분식집이지만 테이스티 로드에도 선정된 곳이다.
(사실 새마을 시장의 저 작은 골목에 만두 맛집 '파오파오', 그리고 닭강정집, 또 홍코너까지.. 세군데의 유명 맛집이 있다.
닭강정은 별로일것 같아서 아직 안먹어봤지만 파오파오의 새우만두는 꽤 먹을만하고, 홍코너의 분식도 먹을만하다(막 찾아가고 그럴 수준은 아니지만) )
시장통 입구에 주차해둔 바이크로 돌아와 구입한 물품 모두 다 리어백에 때려넣고..
나인티의 전용 리어백은 적재용량이 40리터라..
왠만한 양의 짐은 부담이 아예 되지도 않는다.
나인티에 리어백을 달기 전에 내 멘탈 (어디 갈 일 있을때마다.. 가방 메야하나? 무거운데.. 라고 생각하던)을 생각해보면
이건 Nine T 바이크 라이프.. 장족의 발전.
짐 다 싣고나서 가방 딱 닫아놓은 모습.
물론 나인티의 외관만 생각했을때는..
(1) 리어 캐노피 달아놓은 모습이 제일 예쁘고 (2) 그 다음으론 순정 안장이 제일 예쁘고 (3) 리어백 달았을때는 상대적으로 안이쁘다.
그래도 나인티 자체가 기본적으로 스타일리쉬한 부분이 있기에 난 이 모습.. 나름 괜찮다 생각.
또한 리어백이 실리적으로 효용성을 얼마나 얹어주는지 생각을 해보면..
난 한동안 리어백 포기하지 못하곘어..ㅋ
하여간 ..
볼 일들 짧은 시간에 다 잘 보고..
집에 와서 분식 먹고..
책 좀 보다가 한숨 잠들었다가..
저녁 먹고 이렇게 글 한자 쓰는..
오늘은 이런 한가함이 감사한 토요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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