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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다로운 맛집

동부이촌동 중국요리 맛집의 양대강자 -'동강' 방문기

동부이촌동 중국집의 양대강자..

'금홍'과 '동강'


두 집이 바로 옆에 딱 붙어있어서, 처음 방문시 '동강'을 가려다 '금홍'을 가게 된 사연이 있었고,

그리고 '금홍'이 꽤 맛있었기에 '금홍'만 두번 연속 갔었다.


그래서 이번엔 맘먹고 '동강'을 방문,

똑같은 메뉴, 유린기와 사천탕면을 시켜봤다.







주문한 유린기가 나왔다.


참 두 집이 비슷한 비쥬얼.

굳이 따지자면 한집은 좀 세로로 올려쌓은 느낌, 한집은 좀 넓직하게 올린 느낌.















닭튀김을 좀 근접 촬영 해봤다.


두 집이 크게 다르지는 않지만,

'동강'의 고기가 아주 조금 더 두텁고, 튀김집이 아주 조금 더 얇은 느낌이다.


식감의 차이 또한 크게 다르지는 않지만,

미묘하지만 확실하게,

'동강'의 유린기는 튀김이 좀 더 부드럽고 쫀득한 느낌이고

'금홍'의 유린기는 튀김이 좀 더 바삭한 느낌이다.


어느쪽을 더 낫다고 할 수는 없는 것이 개인의 취향이기에.

아내는 바삭한 것이 더 좋다고 하였다.












사천탕면 또한 참 두 집이 비슷하다.


두 사람이 요리 하나와 사천탕면 하나를 주문하면,

사천탕면 하나를 두개의 작은 그릇에 보기좋게 담아 내준다.


사천탕면에서는 아내는 확실히 더 금홍의 것이 좋다 하였다.


내 생각에 금홍의 모든 음식이 좀 더 콘스라스트가 명확한 것 같다.

동강의 음식은 상대적으로 더 둥글둥글함을 추구하는 것 같고.


어찌보면 동부이촌동 이 두 중국집에 앉아 식사를 하다보면

눈에 들어오는 demographic에 답이 있을수도 있겠다 싶다.


대부분 나이 있으신 어르신들이나, 아이를 대동한 부부 정도다.

어르신들이든 아이들이든 강한 자극보다는 부드러운 간을 원하기에.


뭐 이거야 내 생각이고, 하여간 둘 다 훌륭한 맛집이다.

개인적으로는 금홍이 더 좋았긴 하지만,

두 집 중 그 어떤 한집이더라도 우리 동네에 오픈을 했다면 대박집일텐데.라는 생각이 들 정도니까.


.....


얼마전 PF Chang의 어떤 쉐프가 말했다.

이연복 사부 덕분에 중식 요리사들이 역대 최고로 인정받는 시대를 경험하고 있다고..


그만큼 더 나은 중국 식당이 많아지고, 더 잘하는 중국 식당이 훨씬 더 대접받는 시대가 오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