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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릉부릉 바이크

2008.11.23. 근교투어 - 두물머리

2008.11.23.

간만에 할 일 없는 일요일.

사실 할 일이 몇가지 있긴 하지만 오늘 햇살이 너무 좋은 관계로... 
살짝 저녁으로 미뤄두고. 한동안 하지 못했던 '햇살 좋은 일요일의 버릇'.. 세차를 해봤다.




 간만에 집앞에서 -네발이가 두발이로 바뀌긴 했지만- 세차를 하니 거 편하고 좋네.
 셀프세차장처럼 뒤에 쫓기는 기분이 없어서, 세차 후 광택도 샥 내주었다.
 ('외계의 기술로 만들어진게 아니냐'는 오해를 받는다는 '플렉서스'만 있으면 광 내는 것은 일도 아녀!)





 세차 후 기분 그대로 살려 나홀로 근교투어를 다녀오기로 했다.
 목적지는 두물머리. 
 맘먹고 가본 적이 없어서 길은 잘 모르지만 네비가 있으니 맘편히 출발-






 한참 국도를 타고 달리다보니 기분이 좋아진다.
 길도 안막히고, 장구를 잘 갖췄더니 날씨도 적당하고, 넓직한 강도 보이고.
 달리다 전경이 괜찮은 곳에서 담배 한대 피워주고.






 '두물머리'로 네비가 안내하는대로 따라왔더니 엄한 곳이 나왔다.
 뭐 이곳이 나쁘다기보단.. 내가 원한 곳은 나룻배가 서있고 벤취가 있는 그곳인데..
 
 일단 전경을 보며 담배를 한대 피워준다.
 '거길 찾아볼까?' / '어차피 어딘가 목적지가 필요했던거지 꼭 거길 갈 필욘 없잖아?'로 갈등하다가,
 '기왕 왔는데 일단 발도장이라도 찍고가자'로 결정.

 네비를 찾아보니 '두물머리 나루'가 있다.
 나룻배가 있는 곳이니 이곳이 맞을꺼야!라고 생각하며 다시 바이크에 올라타고 출발.
 잠깐 내렸다 타는 것인데도 또 다시 라이딩의 묘미가 느껴진다.
 800st 니가 이렇게 잘나가는걸 보니 그동안 달리고 싶었던게구나.








 '두물머리나루'에 도착했다.

 예상했던대로 이곳이 내가 원하던 곳이었다.
 주차장에 바이크를 세우고, 자동차 주인들이 선불2천원 내고갈때 난 유유히 그냥 감 ㅋㅋ






 굳이 이런걸 찍어야 되는 건 아니었지만, 나름 증빙샷을 찍고 싶었던걸까.
 암튼 한장 찍고, 간단히 둘러본 후 나왔다.
 

 돌아오는 길은 엄청나게 막혔다.
 차들이 줄을 서서 움직이지 않는건 강남 뿐이 아니었다.
 주말 국도는 평일 출퇴근 시간의 강남과 다를 바가 없더라.
 
 암튼 나는 줄서서 움직이지 못하는 차량들의 엄청 긴 행렬을 유유히 지나 서울로 귀경.
 (한 30분 걸렸나?)

....................



 집 앞에 거의 다 왔을때쯤 '갑작 회가 먹고싶네? 오늘은 라이딩 한번 질리게 해볼까나?'라며 노량진으로 바이크를 돌려서 떠온 회.



 
 석화.





 가장 중요한 맥주!


 이렇게, 나름 재미있었던 하루를 마무리해본다.
 사실 오늘 하루의 대부분을 차지한 기억은 도로위를 달리는 그 느낌인데.. 그건 글에 담을 수가 없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