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이맘때였나.
한겨울 칼바람을 맞으며 바이크로 한강다리를(강남-강북 출퇴근) 넘어다닌다는게 얼마나 많은 준비가 필요한지 몰랐을때.
정말 너무너무 추웠던 어떤 날은 '이대로 계속 달리다간 손가락이 (아예 얼어서 굳어버린 후에) 부러지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어 달리다 손을 입안에 넣은적도 있었다. - 상식적으로 이런 짓을 왜할까 싶지만, 옛날의 스타워즈를 보면 루크 스카이워커가 눈보라속을 헤매다, 동사 직전에 자기가 타고 다니던 낙타의 배를 갈라 그 속에 들어가 겨우 살아남은 장면이 떠오를 정도로 추웠다.
어쨋든 올해도 드디어 바이커들을 몸서리치게 만드는 추위가 다가왔다.
얼마전에 맥슬러에 가서 가격대비 아주 훌륭한 덧바지, 그리고 목부츠를 사둔덕에 하반신은 오케이, 하지만 여전히 '바람을 가장 정면에서 받는' & '점점 달리면서 얼음의 온도로 변하는 클러치 레버'와 함께하는 손은 쓰라릴 정도로 춥다.
솔직히 나의 명마 800ST에 토씨를 끼우긴 싫고, 방한장갑을 사야하는데.. 적당한게 없다.
빨리 사야되는데. 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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