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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단상

가로수길 써렌 가서 물만 먹고 온 사연





두어달정도 '아 정말 가보고 싶다'라고 벼르기만 하던 곳이 있다.

이름하여 써렌(Serein)이라는, 가로수길 전형적인 스타일의 바/레스토랑이다.
여기까진 별로 새로운게 없지만..

내가 가장 좋아하는 칵텔 중 하나인 모히또를 잘한다는.
한종류의 모히또도 맛있게 만드는 집을 찾기 쉽지 않은 가운데.. 모히또를 맛있게, 11종류나 만들어낸다는 그곳.

...

하지만, 싱글로 돌아와 가장(???) 불편한 것 중 하나가 평소에 즐기던 맛집기행이나, 개봉작 극장에서 보기 요런걸 하기 힘들다는거다. (오죽하면 관련 동호회라도 들어볼까 생각했을정도.. 물론 동호회의 첫 어색함이 싫어 포기했지만)

....

그러던 어느 일요일(which was 엇그제).
침대에 뒹굴거리며 '어느 까페를 가서 일을 좀 할까.. 전원+무선랜+조용함은 소노가 딱인데..' 생각하던중
연락된 제니누나 커플이 가로수길을 가는데 저녁에 약속이 없다는 소식.

해서 그들이 가로수길에서 다른 일을 보는 동안, 위 사진과 같이 난 열심히 요즘 벌이는 일을 세시간쯤 하고,
슬슬 모히또 주문이 가능한 시간이 될 것 같아 종업원을 불러 물어봄

'저- 모히또는 몇시부터 주문 가능한가요?'  (예전에 어떤 블로그에서 저녁에 주문 가능하단 얘길 본걸 기억하며)
'어.. 손님.. 어떡하죠? 저희 오늘 민트가 다 떨어져서 모히또가 주문이 안되십니다..'


으허허헙-

결국 벼르고 벼르던 써렌 가서..
사진 왼쪽에 보이는 House 탄산수만 먹고왔다는..

근데 하우스에서 직접 만든 탄산수는 처음 먹어봤는데 괜찮더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