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대로 된' 투어를 가본지 1년이나 되어서일까.
아니면 최근에 개인적, 일적으로 너무 꾹꾹 누르고 살아서일까.
아니면 못가니까 더 가고싶어서일까.
아니면 연휴 중 하루라도 투어를 다녀오고 싶었는데 못가서일까.
하여튼.
요즘따라 작년에 길게 떠났던 그 길이 자꾸 새록새록 떠오르고 있다.
하지만 현실은 매일 해야할 일과 책임감에 떠밀려 살게되는 하루하루.
뭐 다들 이러고 사는것이겠지만.
아쉬운대로 오늘은 이런저런 바이크 블로깅이나 해보려 한다.
이 날은 아마 작년의 한여름이 끝나기 직전쯤 어느 날이었던 것 같다.
난 한여름과 한겨울, 그리고 눈/비 오는 날은 바이크를 잘 타지 않는다.
그래서 한여름이 끝나기 직전쯤이면.. 거의 몇개월을 못탔을 것이고..
선선해진 날씨가 무지 반가웠던 상황..
하지만 집을 나선지 5분만에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내 팔자야'하면서 다시 귀가할까 하다가,
'아니 이렇게 세상에서 가장 안전한 바이크 중 하나를 타면서 뭐이리 쫄고 *랄이야'라는 생각이 들었다.
반발심에 그냥 좀 타기로 한다.
마음을 좀 느슨하게 먹고
부슬부슬 내리는 비를 맞으며
차 없는 도로를 쉬엄쉬엄 달리다보니
이 또한 참으로 좋구나.
대학 1학년때 비오는 날이면 일부러 '우산'이 아닌 '우비'를 입고 다니곤 했다.
그때 머리위로 떨어지는 타닥타닥 빗소리가 참 좋았었는데,
그런 추억도 오버랩되어 떠오르고 좋았다.
물론.. 비가 오기 때문에 멀리 타진 못했다.
시내바리로 나름 아쉬움을 달랬던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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