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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다로운 맛집

[라이카 Q] 2015 홍콩 휴가 - 미슐랭 스타 맛집들에 대한 솔직담백한 사견.

금번 홍콩 여행은 주된 목적이 "휴식 + 맛있는 음식 먹기"였다.

그만큼 '유명 여행지' 몇군데 덜 돌아보더라도 좀 더 쉬고, 좀 더 좋은거 먹고오기 였는데..


결론부터 말하자면 홍콩의 로컬푸드 중 미슐랭 스타 맛집을 세군데나 가봤지만 한국보다 월등히 뛰어난 맛집은 없었다.

그러므로 다음에 가족여행으로 홍콩을 간다면 '줄 서는 곳'은 다 빼고 아주아주 괜찮은 쾌적한 맛집만 한두군데 가보는게 나을듯.

나머지는 호텔에서 수영장 풀사이드 레스토랑이나 클럽 라운지 등을 이용하고.. (100% 개취이지만)


(참고로 이번 여행에서의 내 모든 음식/음식점 평가 기준은 '6세 아이를 데리고 간 가족 여행' 의 가장이 보는 관점이다. ㅎㅎ)


하여간 아래에 사진들과 함께 몇군데 유명 맛집 소감, 개인적으로 좋았던 음식+시간 등을 정리해본다.


여러 음식 사진을 찍으며 라이카 Q의 접사 능력을 확인한 점에선 확실히 의미가 있었다.

한국 돌아와서도 데일리 카메라로 라이카 Q를 유용하게 쓸 수 있을지의 준거가 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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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정두 (IFC 몰) - 완탕과 칸지로 유명한 곳.. 한국인들은 완탕, 새우딤섬과 탕수새우를 많이 추천하기에 이걸 먹어봄.










일단 IFC몰 정두 .. 이곳도 홍콩 맛집으로 검색하면 많이 나오는 미슐랭 스타 맛집이라 온 가족이 번호표 받고 기다려서 들어간 곳.

홍콩 도착한 첫날, 첫 맛집이라 기대감도 좀 있었으나.. 결론은 "쏘 쏘".


아내는 홍콩 대만식의 완탕면과 원래 안맞을 스타일이라 역시 별로라 말했고,

딤섬은 한국에서도 유명맛집 찾아가면 먹을 수 있는 수준이며,

탕수새우는 더더욱 압구정 일일향 정도면 비슷하거나 더 나을거 같은...

라이카 Q 접사 테스트는 잘 했다만..ㅋ


기대없이 IFC몰에 '간 김에' 한끼 떼우자.. 생각한다면 괜찮을 집이다.








2. "카우키" 소고기국수 - 소호 근방

 





소호 근방에 있는 유명 국수집이다.

양조위가 단골이라는데 얼마나 자주가면 단골인지 궁금하긴 하지만.. 가장 기대한 곳.


일단 정신없는 (테이블 합석은 당연히 해야하는) 식당 분위기는 감안하고 가야한다.

국물은 일단 괜찮았다.  고기 맛도 부들부들하니 좋았다.


그런데 아래 사진에서 보다시피 면을 너무 푹 삶았는지 툭툭 다 끊어진다.

국수집에서 면이 이렇다니.. 홍콩 사람 취향인가?

첫인상 점수는요?  기대에 비해 실망.

(그런데 시간이 좀 지나면 또 생각난다.^^)


향후 카우키에 대해 추가 검색을 해보니, 생면도 유명하지만 튀김면도 유명하던데 튀김면은 다를라나 싶다.

하지만 아마도 면의 종류가 바뀌어도 '익힘 정도'는 비슷할거라 생각된다.

오버쿡 하는건 면의 종류 문제가 아니라 조리 스타일의 문제이므로.


하여간 국물과 건지는 좋았는데 면이 좀 아쉬운 곳..

애써 찾아가지 않고, 줄 서지 않고, 호텔 앞에 있는 작은 맛집이라면 정말 좋았을 것 같다.


카우키 고기국수 상세한 리뷰는 여기에










3. 팀호완 - MTR '홍콩'역 지하 아케이드





팀호완 역시 앞서의 맛집들처럼 미슐랭 스타 맛집이다.

(홍콩엔 미슐랭 스타 맛집이 뭐이리 흔해? ㅎ 한국에는 이정도 하거나 이보다 뛰어난 맛집들이 미슐랭 스타 구경을 못하고 있다..

싱가폴이나 홍콩처럼 영어를 기본 언어로 소화하지 못하는 우리나라 속성 때문인가.)


낮에 한번 갔다가 줄이 어마어마하게 길어서 포기하고, 디즈니랜드 가는 날 아침에 들러서 여유로이(?) 짧게 줄서서 입장.


사진의 새우 딤섬과 스프링롤 튀김은 맛있었다.

특히 팀호완은 저 새우 딤섬 4개짜리 한판이 한국돈으로 약 4,500원으로.. 저렴한 편.

줄만 안선다면 가성비로는 최고일듯 하다.

그러므로 '굳이 간다면' 아침 일찍 가기를 권한다.

하지만 퀄리티만 놓고보면 위 1의 '정두'와 비교해 크게 대단하진 않으니 참고..


잡설 하나 추가하자면..

'정두'의 탕수새우, 팀호완의 새우 딤섬, 그리고 호텔 조식부페에서의 새우 딤섬이 공교롭게도 새우 사이즈가 거의 같았다.

아마 이정도 사이즈 새우가 홍콩에서 가장 인기있거나 and/or 잘 구해지는 새우인가.. 하는 생각을 잠깐 했었던.











4. 그랜드 하얏트 호텔 옥상 수영장






이번 휴가에서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낸 곳..

그랜드 하얏트 호텔 홍콩, 옥상 수영장의 풀사이드 레스토랑.


메뉴 하나당 가격이 한국돈으로 만원대로 나름 특급호텔치고 합리적 가격대.

맛은 그냥그냥 먹을만하다.

우와! 하는 맛도 아니지만 에이.. 하는 맛도 아닌.


그래도.

책 보다가, 수영하다가, 맥주 마시다가, 안주 곁들여 먹고, 하늘 한번 보고,

그냥 여유롭고 평안하다.


하루에 두세시간정도씩을 이곳에서 보냈는데,

아마 하루정도는 통채로 이곳에서 보냈어도 여유를 푹~~ 충전하고 좋았을 것 같다.









5. 그랜드 하얏트 홍콩 '클럽 라운지'










인터넷에 그랜드 하얏트 홍콩 클럽 라운지..로 검색했을때 최신 정보가 없어서 가장 고민되었던 곳..

하여간 결론적으로는 클럽라운지 무료 이용을 포함하는 룸을 예약했고, 결론적으로 (기대감 없이 갔기에) 썩 괜찮았던 곳.


아침에 간단한 조식 부페를 제공하고, 오후에는 Tea를 마실 수 있고, 이른 저녁에 주류+안주 부페를 이용할 수 있다.

직원들도 친절한 편이다.


위의 다른 식당도 한두개쯤 별도로 올리겠지만, 클럽 라운지는 메뉴들과 함께 조식/저녁에 대해 좀 더 상세히 올릴 예정이다..


( &.. 올렸다.  클럽라운지 상세한 리뷰는 여기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