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일상, 단상

거실 view




아침에 일어나 버릇처럼 하는 일은


1) 누운채로 아이패드로 간밤의 소식들을 확인하는 것,

2) 그렇게 정신이 좀 들면 거실로 나가서 창밖 풍경 잠시 감상하기.. 이다.


이 지점을 지나면 책상 앞에 앉아 폭풍-처럼 많은건 아니지만 마음은 폭풍처럼 급한- 업무가 시작된다.

그러니 이 풍경을 보는 시점은 개인적으로 바쁜 하루가 시작되기 이전의 쉼표 같은,

눈에 여유를 조금 집어넣는 지점이다.


비단 이런 시퀀셜한 관점으로 생각하지 않더라도 우리집 거실에서 바라보는 세상은,

아니 정확하게는 '이 풍경'은, 마치 교외의 어느 집에 사는 것처럼,

어떻게 보면 시골틱하다 할 수 있는 풍경인데 그게 참 마음에 든다.


분명한 건, 이 풍경이 화려한 도심의 풍경이었다면 난 이렇게 좋아하지 않았을 것이라는 점.

은은한듯 질리지 않고 볼수록 맘에 드는.


밝은 날은 밝은 날대로,

비 오는 날은 비 오는 날대로,

눈 오는 날은 눈 오는 날대로.


꼭 쓰다보니 사람 같구나.

.

.

.

20151213 선우 생일 아침의 단상.

'일상, 단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느낌표만 있는 삶은 공허하다.  (0) 2015.12.14
일요일 아침  (0) 2015.12.13
핫초코  (0) 2015.12.12
거실.  (0) 2015.12.08
찍고 싶다.  (0) 2015.11.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