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해보니 참 닮았다.
모든 '말'이, 머리싸움이,
더이상 견딜 수 없을만큼 진저리쳐졌던 그때.
입에 거미줄이 쳐질만큼 그 누구와도 대화하지 않고
미친 놈처럼 하루종일 길을 달리고 자고, 또 눈을 뜨면 하루종일 길을 달리고
그러기를 십여일쯤 하고나서야
다시 '속세'가 조금은 그리워지고
누가 뭐라하든 받아들일 여유가, 버퍼가 어느정도 생겼던 그 때.
지금 내가 딱 그때의 나로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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