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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다로운 맛집

[잠실/신천 맛집] "젊은 조개구이 Bar" 신천에서 꽤 괜찮은 조개구이집을 만나다


마치 '당구'가 한창일때 서울 어딜가도 고개를 돌리면 '당구장 간판'이 두어개는 눈에 보일정도로 많았던 것처럼
서울에서 한동안 조개구이집이 그렇게 많았던 적이 있다.

그러나 공급과열로 인해 조개구이집은 어느날 갑자기 눈앞에서 자취를 감추기 시작했고, 그 이후로 살아남은 집들도 그리 맛있는 곳은 찾을 수 없었다.
오죽하면 조개구이가 생각날땐 부산 청사포를 가고싶은 맘만 들었었으니.

그러던 어느날 발견한 집! 젊은 조개구이 바.


간판이 휘황찬란한게 마치 바닷가에 즐비한 조개구이집을 연상케한다.
앞에서 브이를 그리며 포즈를 잡아주시는 분은 종업원분.
다들 복장이 특이하시다. 마치 조개구이계의 더플레어(The Flair)라고나 할까.ㅋㅋ



안에 들어가니 젊은 분들이 만든 곳 다운 센스 넘치는 문구들이 곳곳에 보인다.





조개구이 모듬(3만원)을 시켜보았다.
배를 많이 채운 상태로 안주삼아 먹으려면 개별상품(ex. 가리비)만 시켜도 된다. 개별 상품은 약 1~1.5만원





고구마를 호일에 싸서, 조개를 굽기전에 미리 묻어둔다^^





1차로 구워야할 것들을 올려주신다.
조개를 보면 피자치즈, 고추, 마늘 등 각종 토핑이 올라가있는 것이 보인다.
부산의 청사포 조개구이집들에서도 이렇게 해주는데, 드뎌 서울에도 이런 곳이..!





미역국도 꽤 맛있었다.
보통 조개구이집에선 되게 맛없는 '구색 맞추기성' 미역국을 주는 경우가 많은데 이집은 국물이 아주 맛있었다.





살이 제대로 통통하게 오른 조개.





모짜렐라치즈(aka. 피자치즈)와 함께 지글지글 익어가는 조개.






열심히 먹고 있자니, 모듬 코스의 두번째 상으로 가리비+날치알회,
그리고 김치와 석화 & 이것저것을 섞어 먹는 냄비를 가져오신다.




가리비회는 이렇게 초장에도 찍어먹고~





이 '볶음'식 요리에도 넣어 먹는다.
김치가 들어가서 조개구이로 약간 느끼해진 입맛을 다잡아준다.





조개구이를 다 먹은 후엔 달짝지근하고 뜨끈뜨끈한 고구마로 입가심. 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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