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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다로운 맛집

[노량진수산시장 맛집] 청명수산


좋은 회를 잘 먹는 방법은 여러가지가 있다.

얼마전에 올린 '거제앞바다' 같은 현지직송의 고 퀄리티 횟집을 가는 것도 방법이요, 두툼하게 썰어주는 일식집을 가는 것도 방법이고, 삼성동의 보노보노 같은 해산물부페를 가는 것도 방법이다.

그 중 개인적으로 좋아하여 종종 애용하는 것 중 하나가 노량진 수산시장인데, 대학시절에 '특별한 날'에만 친구들끼리 용돈을 모아 갔을때 왁자지껄 즐거웠던 기억이라던지 하는 것들로 인해 마치 사람냄새 물씬나는 '대포집'에서 마음 편한 지인과 소주 한잔 하는 그런 느낌이 좋아서이리라.

일전의 글에도 한번 언급한 적 있지만, 노량진 수산시장을 가장 잘 즐기는 방법 중 하나는 믿을만한 단골 사장님을 한분 뚫어놓는 것이다. ('단골집'이 아니라 '단골 사장님'인 이유는 가게는 종종 위치와 근무자가 바뀌기 때문에 '사람'을 알아두는 것이 좋다)

나는 예전에 글을 올린 적이 있는 해태광주횟집의 이사장님의 회가 맘에 들어서 2년째 관계가 이어져오고 있는데, 이번에 방문하였더니 청명수산으로 재오픈하셨더라. (일전의 해태광주집은 동업개념이었고 이번에는 드디어 독립하신듯)

이 집이 맘에 드는 이유는 사람들이 수산시장을 찾는 주된 이유인 '가격대비 좋은 회를 편하게 먹을 수 있게' 해주기 때문이다.


...

각설하고 이제 사진 시작~



노량진 수산시장을 찾았던 저녁, 노을지는 풍경이 마음에 들어서 한장.





청명수산에 도착.
위치는 '고급 16호'이고, 사장님 번호는 016-217-3287 이다.





회를 한접시 떠서 양념집으로 이동했다.
오늘의 회는 참돔이다.
이사장님의 참돔은 다른 수산시장의 그것보다 껍질을 처리하는 방식이라든지의 퀄리티가 좋기 때문에 항상 이놈을..





'때깔'이 좋아 한장 더...^^





일전에 올린 바와 같이, 동해안의 유명 횟집에 가서 10만원짜리 자연산 참돔을 시켜도 껍질을 이렇게 안해주더라.





언제나 와사비는 생와사비를 주신다.
회를 일반 와사비에 찍어먹느냐, 생와사비에 찍어먹느냐는 맛이 다르다.
물론 생와사비에서도 정말 고급 일식집 등에서 사용하는 생와사비가 더 맛이 좋다.





갑자기 지금 내 책장에 올려져있는 글렌모렌지 SIGNET 한잔에 회 한점을 곁들이고 싶은 강한 충동이..
좋은 스카치와 좋은 회는 궁합이 정말 좋다.. 안먹어봤다면 강력 추천한다.

그나저나 난 왜 자꾸 사진을 밤에 작업해서.. 올리면서 내가 테러를 받을까나..





말이 필요없이 그냥 사진이 맛을 보여주는 샷.





이렇게 싸먹어도 정말 맛있다.





식감 좋은 전복회도 안주로 곁들여본다.
이사장님은 전복이 싸고 괜찮은 네트웍이 있는 것 같다.
일전에는 전복회만 4~5만원어치정도 시켰는데 생각보다 많은 양을 먹을 수 있었다는.
(물론 이런건 '시세'에 따라 다를테니 가격 다르다고 블로그 태클은 사양~)





간만에 가리비도 곁들여본다.





싱싱한 놈이라 5마리는 회로 먹고 5마리는 구이로.




10년지기인 편하고 친한 후배녀석도 함께하고, 좋은 안주도 함께하니..
이정도면 거의 술이 물처럼 들어가는 수준.






도미 머리를 싸주신다고 하면 버리지 말고 받아와서 양념집에 이렇게 '구이'를 부탁해서 먹어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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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호: 청명수산
전화: 02-814-1627 / 016-217-3287
위치: 노량진 수산시장 고급 16호
주차: 노량진 수산시장 주차장에 가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