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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릉부릉 바이크

K1300R은 과연 장거리투어가 힘든 바이크일까?





한참 동호회 활동 열심히 하던 시절.. (오래된 얘기 같지만 실은 금년초까지.ㅎ)

남들은 장거리 투어를 위해 R1200GS, 어드방이니 RT니 이런걸로 열심히 기변하던 시절..

나는 거꾸로 R1200GS Adv에서 K1300R로 기변을 했더란다.







이유는 - 어드방이 참 좋은 바이크임에는 틀림없으나, 어드방은 정말 장거리 여행자를 위해 태어난 바이크이기 때문에
'라이딩 횟수로 따질때' 나처럼 시내바리가 80% 정도를 차지하는 사람은 그 '본맛'을 자주 느끼기 힘들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본맛'이란.. 어드방의 2기통 R엔진(복서엔진)은 연비도 좋고 BMW의 대표적인 엔진임에는 분명하지만,
4기통의 BMW K엔진보다는 쭉쭉&팍팍 뻗어주는 맛이 확연히 떨어지고, 대신 그만큼 장거리를 타도 편안하게 주변환경을 둘러보며 다니기 좋은 포지션을 제공하는 '유유자적 드라이빙'을 말한다.







K1300R로 기변한 후, 참 시내바리 / 장거리투어 가리지 않고 많이 다녔다.


그렇게 약 1년여를 탄 이후 내가 내린 결론은 'K1300R은 장거리투어에도 무리가 없는 정말 멋진 바이크!'


내가 운동(거창한 것도 아니고 헬스 약 1시간정도씩)을 일주일에 두세번씩 하던 시절이라 그런지 몰라도,

하루에 6~700키로씩 장거리 투어를 같이한 RT/어드방 오너들이 '온몸이 쑤셔요'라 말할때.. 나는 '이제 기분 좋은데, 동네라도 한바퀴 더 돌고 가고 싶은데?'라고 생각할 정도로 체력이 남을 정도였다는.

내 생각에 아마 이때쯤 바이크가 완전히 몸에 익어버려서 그런게 아닌가 싶기도 한데, 암튼 RT 라이더가 힘들어할때 난 안힘들어했다는 것.. 뭔가를 충분히 반증하는 상황.






K1300S로는 아직 장거리를 많이 뛰어보지 못했기 때문에, 두 기종간에 어떤게 장거리가 어떻다라는 말은 쉽게 쓰지 못하겠고..

다만 K1300R을 구입하고 싶은데 '그래도 바이크를 사면 투어도 자주 다니고 싶은데.. 힘들지 않을까'를 고민하는 이들을 위한, '그닥 힘들것도 없삼'이라고 말해주는 포스팅 되시겠다.


K1300R.. 사정만 없었다면 아마도 절대 기변하지 않았을 바이크.

언젠가 K1400R이나 K1600R이 나오는 날에.. 한번 다시 보자꾸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