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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릉부릉 바이크

BMW K1600GT 500km 시승기


좋은 인연으로 금번 출시된 K1600GT를  타고 있다.


K1600GT는 -

K1200 시리즈부터 그 몬스터스러운 힘으로 BMW 모터사이클의 4기통 엔진 K 시리즈를 한단계 끌어올린,

무려 1649cc의 6기통 모터사이클 되시겠다.


(아래 각종 사진들은 플리커닷컴 공개사진 발췌)




K1600GT의 외관


전체적인 형태는 K1300GT의 모습을 띄면서도,

머리통 옆에서 바라본 앞부분의 모양새는 K1300S의 그것과 매우 흡사하다.


또한  바이크 전체적인 크기에서 오는 아우라는 R1200RT도 떠오르게 한다.









모 모터사이클 전시행사에 전시된 모습


옆의 백인 남성이 서있는 모습을 보면,

아무리 원근감 상 바이크가 앞에 있다고 해도  꽤.나.큰.덩.치.

건조중량이 306kg에 달하니, 217kg인 K1300R에 비해서도 거의 100kg이 더 나가는 엄청난 덩치다.




일단 한번 앉아보자면.. 내가 경험해본 바,

K1600GT '노멀 시트'의 시트고는,

내가 타본 다른 바이크들과 비교할 때... R1200GS Adventure에 로우시트를 끼운 것과 비슷한 정도의 높이다. 


투어러가 이정도 높이면 꽤나 높은 바이크 중 하나로 보일텐데..

실제 시트고가 그만큼 높은 것은 아니나,

그란투리스모 장르의 바이크다보니, 장거리 투어를 고려하여 시트의 폭 자체가 좀 넓어서 다리 길이를 좀 깎아먹게(?)됨.

하지만 긴시간 장거리 투어시 시트가 좁으면 엉덩이가 엄청 아프다.. 투어러에 넓은 시트고는 필수인거임 그런거임.







K1600GT 의 엔진 필링


박력있게 생긴 외관에 걸맞게,

그리고 K엔진 하고도 1600이라는 숫자 타이틀을 달고 있는 바이크답게,


K1600GT에 올라앉아 스로틀을 감아보면,

감는대로 쭈아아아악- 뻗어주는 맛이 일품이다.


내가 예전에 탔던 K1300R은 저속, 중속에서의 토크가 엄청나게 쎘었고,

K1300S는 K1300R에 비해 저속에서 주체하지 못하는 힘은 덜하지만 고속으로 올라갈수록 계속 뻗어주는 힘이 강했다 하면,


K1600GT는 저속부터 고속까지 '부드럽게 하지만 끝없이' 뻗어주는 내력을 가지고 있다.

차와 모터사이클을 모두 통틀어서 BMW 엔진을 표현하는 가장 대표적인 두 단어 "실키 식스(Silky Six)"

BMW 6기통 엔진 차량답게 비단처럼 부드럽게 나가면서도, 필요할땐 팍팍 나가주는 '달리는 재미'를 가진 심장을 가진 녀석이다.


또한 다이나믹 모드에서 4천 RPM을 넘어설때부터, KS를 떠오르게 하는 수준의 팍팍 치고나가는 스로틀 반응을 보여준다.








깔끔하면서도 포스 넘치는 모습.

바이크가 흰색이라 그런지 설경을 배경으로 하니 더욱 멋진 느낌









이런 길을 끝없이 달리면서 머리속을 가득 채운 고민과 상념들을 잠시라도 잊을 수 있다면..^^



K1600GT의 장거리 승차감


GT..

BMW에서 그란투리스모라는 이름이 표방하는 컬러는 이렇다.


"장거리 여행에서 편안함과 안락함을 주는 고성능의 차"

 - 여기서 주목할 키워드: 편안함, 안락함, 고성능.


K1600GT 또한 그런 차다.


약 500km 정도의 중장거리 투어를 다녀오면서, 이전에 다른 바이크를 타면서 느껴보지 못한 느낌을 받았다.

도로위를 미끄러지듯 뻗으며, 충분한 힘이 잠자고 있는 엔진에서 조금씩 꺼내어 쓰는 느낌.

이전의 다른 바이크들에 비하면 '최고급 플래그쉽 세단'을 타는 그런 느낌.









양 옆에 위치한 새들백은 기본 포함된 옵션으로,

저 두개만 가지고도 투어 가는데 있어서 왠만한 짐은 다 싣고도 남을 정도.

백의 깊이도 꽤나 깊어서 풀페이스 헬멧이 하나 다 들어갈 정도다.









키온 (Key-on) 한 상태로 시동은 걸지 않은 상태의 앞모습.


윈드 쉴드(Wind Shield)는 전동식으로 위아래 개폐 조절이 가능하여,

장거리 투어시 라이더에게 쏟아지는 정면의 바람을 '거의 없는 수준'까지도 조절되더라.

(장거리를 탈때가 아니어도 바람이 차가운 날이면 이거 한번 쫙 올려주고.. 열선시트 켜면.. 거의 봄나들이 수준..)


또한 기존의 다른 BMW 바이크에 비해, 헤드라이트 부분이 매우 업그레이드 되었다.

일단 다 HID 수준이라서 .. 굳이 애프터마켓 제품으로 HID 헤드라이트로 교체하는 수고와 비용을 덜어준다.


게다가 디자인상으로도 매우 예뻐져서,

F10 시리즈 BMW 승용차의 그것처럼 헤드라이트에 엔젤아이(Angel Eye)가 들어올 뿐 아니라..!!


여기서 시동을 걸게되면 ..

.

.



이 사진처럼 두개의 헤드라이트 가운데에 제논 라이트(HID)의 Adaptive Headlight가 들어온다.


어댑티브 헤드라이트에 대해서는 이미 많이 인터넷에서 거론되었기에 자세한 설명은 넘어가고..

한줄요약하면, 바이크가 꺾는 방향에 맞추어 헤드라이트가 '무조건 정면이 아니라 꺽는 방향쪽을 비춰주는 것'으로,

장거리 투어시에 자의든 타의든 종종 맞이하는 '야간 코너 주행'에서 매우 유용한 옵션이라 할 수 있겠다.









K1600GT를 더욱 완성해주는 요것들!!


- 빌트인 네비게이션!!

   : 스마트폰이나 네비를 마운트해서 바이크 투어 해본 사람들은 다 안다..

     햇빛 쨍쨍할때 네비 거치해서 다니면.. 빛에 반사되어 화면 정말 안보인다는 거.

     그런데 빌트인 네비게이션 영역에는 햇빛을 가려주는 챙이 튀어 나와있어서, 마치 차를 운전하듯 화면을 유유히 보면서 다닐 수 있다.

     네비를 바라보는 시선 각도상으로도 훨씬 안전한 위치에 있음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


- (사진상으론 잘 안보이지만) 네개의 전면 스피커!!

   : 투어 다니면서 음악 들으려고 헬멧 안에 이어폰 끼고 어쩌고.. 다 필요없다.

     그냥 바이크에 USB 꼽고 틀면 끝.


- 다섯 단계로 조절이 가능한 그립열선/시트열선 조절을 포함한 수많은 것들을 조절할 수 있는 TFT 컨트롤 패널!

   : 말이 필요없다 세상 너무 좋아졌다. ㅎ






게다가 마무리로 '이것도 생각했지'라는 식의 기능.

뒷자리 열선.. 2단계로 켜면 탠덤자가 엉덩이 뜨거워서 줄여달라고 한단다..




이상 500키로 주행을 통해 살펴본 K1600GT의 주요 항목별 평가.


한줄 요약: "바이크 종결자"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