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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릉부릉 바이크

[K1600GT] 전국 투어 Day 4: 구룡포항~경주



구룡포항 아쿠아모텔에서의 아침이 밝았다.



오늘은 토요일. 목적지는 경주.


이번 주 토요일 경주는 벚꽃축제 중이라.. 사람이 무지 많고, 덕분에 숙소 구하기도 어려울 것으로 예상.


블로그에 여행일지 올리는건 스킵하고, 인터넷으로 숙소를 찾기로 한다.


아침 식사는 모텔 1층에 위치한 편의점에서 컵라면과 삼각김밥을 사다 해결.










역시..


경주 대부분의 호텔은 만실.


특히 보문단지 내 호텔들은 방이 아예 없다.









다행히 사진상으로 좀 괜찮아보이는 '모텔 같은 호텔(또! ㅋㅋ)'을 발견. 예약 성공.


아무리 좀 큰 방이라지만 모텔 수준이 일박에 10만원..!!


이번 토요일은 경주로서는 거의 바캉스 성수기나 마찬가지일테니.. 이해해본다.










숙소 예약을 마치고, 바이크에 올라탄다.


날씨가 참 좋다.


따뜻한 햇살을 온몸으로 느끼며 또 다시 해안도로 레이싱.










길 좋고!!










구룡포항과 경주는 가깝기 때문에,


달린지 몇시간 안되어 바로 경주 시내 입장.


여기는 보문단지.



그냥 따뜻따뜻하고나.


사진을 찍고 있는데 자전거를 타고 아저씨 한분이 와서 계속 쳐다보신다.


'얼마예요?'


=_=










경주는 대도시라서 윙스푼 맛집 정보에 접속해본다.


서울에서는 윙스푼의 유저리뷰 Top 에 올라오는 곳은 대부분 맞았던 기억.


지금 여기는 경주시 토털 윙스푼 리뷰 1위에 오른 '유수정'










윙스푼 경주 최고 맛집이라고 오른 '유수정'의 주 메뉴는 바로 쌈밥정식


돌솥쌈밥정식(12000원)을 시켰더니 돌솥은 30분이 걸리니 그냥 쌈밥정식(9000원)을 시키라고 한다.


그래서 나온 한상.










'유수정'의 쌈밥정식이 9천원인데, 이 돼지양념구이를 리필하는데 7천원을 받는다.


즉 이 쌈밥정식의 메인이라는 뜻인데..



이 고기.... 양념은 너무 달고.. 무엇보다 고기의 익힘새가 영 아니다.


고기를 어떤 고기를 어떻게 구웠는지.. 마치 고무 씹는 것처럼 뻑뻑하다. 몇개는 씹다 뱉어낸 정도.


이게 어떻게 윙스푼 1위의 맛집인지.. 오늘 저녁은 검색에 의존하지 않고 내 직감과 취향으로 가기로 맘 먹었다.










아까 점심 식당을 찾아가는 길에 본


경주 힐튼호텔 옆 벚꽃길이 좀 좋아보여서, 잠시 들러보기로 한다.


보시다시피 '시즌'이라. 보문단지에 차와 사람은 많~~~다.










벚꽃이 아직 7~80%정도 피어있어서 만개는 아니지만, 보기 좋은 길.


재미있는게.. 같은 길에 있어도 햇빛이 잘 드는 쪽에 있는 나무는 벚꽃이 만개, 아닌 쪽은 덜 피었다.










꽃놀이 나온 20대가 단연 많은 demographic ㅎㅎ










좀 이르지만 숙소부터 체크인. (인터넷 예약이 잘 되었는지 못미더워서 ㅎㅎ)


사진보단 방이 꽤 넓직하다.


심지어 화장실까지 가기 위해 복도(래봐야 두걸음 ㅋㅋ)를 가야한다.


어쨋든 2일차에 묵었던 방에 비하면 여긴 천국 ㅜㅜ









좀 쉬다가 배가 고파져서 콜택시를 불렀다.


가장 가까운 식당가 밀집지역으로 이동.



창가를 보며 갑자기 이런 생각이 든다.


'나 어릴때는 경주가 참 큰 도시였는데.. 지금은 좀 좁네.. 이렇게 커서 바이크타고 혼자 여행을 올 줄 누가 알았을까..^^'










택시에서 내려 식당들을 둘러보니 좀 괜찮다 싶은 곳은 대부분 고기집..


큰 길에서 하나 더 들어간 뒷골목에서 작은 스시집을 발견.


슬쩍보니 다찌가 괜찮아보인다.  다찌에 손님도 없고.


객지 여행와서 다찌에서 이런저런 얘기 나누며 한잔하는 것도 괜찮겠다 싶어서 입장.










사진에 보이는 남자분이 사장님.


연배도 나랑 비슷한 것 같고, 서울 생활도 오래 하셨다 해서 이런저런 얘기 나누며 술은 솔솔 들어간다.










스시집에서 저녁 코스인데 5만원이면 괜찮은 것 같다.


나는 많이 먹는 스타일은 아니니 '많이' 주지 마시고 '좋은 걸로 조금'만 달라고 말씀드렸다.


각종 롤과 스시도 나오고-










전복 회, 멍게, 꼬치, 오뎅, 튀김..


조금만 달라니까 결국 다 주신듯;;


결국 거의 다 남겼다.











사장님과 환담(?)을 나누며 소주 마시고 있는데..


갑자기 사장님과 직원 모두 사라지더니 안쪽에서 생일축하 노래가 들린다.


노래 끝나고 나오신 사장님, 실은 오늘 생일이라며..ㅎㅎ 케익도 주신다.



포항 출신으로 서울에서 8년을 지냈는데 서울이 냉정하고 무서운 곳이라 느껴 경주로 내려와 사업중이라는 사장님..


서울이 그런가? 나는 평생을 서울에서 살아와서 그런지 잘 모르겠다.


이런저런 얘기를 하며 마시다보니 혼자 소주를 3병이나 마셨다.


필름이 끊길라한다 ㅎㅎ



숙소로 들어와 뻗어 잔다.






To be continued to Day 5 journa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