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1600GT] 전국 투어 Day 7: 경남 산청 ~ 쌍계사/지리산 ~ 대전

집을 나선지가 엇그제 같은데,

벌써 전국 투어 7일차 아침이다.

7일차의 아침은 6일차까지의 아침과 다르다.

그것은 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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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가 아닌 둘이라는 점!.

어제 밤에 조인한 정원형과 함께할 오늘의 라이딩.

서로 헬멧에 장착되어 있는 세나(블루투스 헤드셋) 연결하고, 

헬멧 속에 울리는 특유의 '무전을 통한 음성' 소리와 함께 아침을 시작한다.

'준비됐어?'

'네. 암 뤠디!'

'고고'

'고고'

갑자기 정원형 목소리가 듣고싶네 :)

휴양림을 빠져나와 지리산 밑자락.

날씨가 좀 꾸물꾸물하다.

이때까지만해도 우리는,

안개로 가득찬 지리산을 바이크로 등반하게 될줄은 모르고 있다 ㅋㅋ

벚꽃길이 다시 시작됨.

동해안 해안선을 끼고 내려올때는

바다를 아무리봐도 지겹지가 않더니

지리산을 돌때는 벚꽃길이 딱 그런 느낌

끝없이 나오는 벚꽃길에

산들바람에 섞여 날아와

몸에 부딪히는 벚꽃잎들을 가르며-

... 돌이켜 생각해보면. 참. 내 정신이. 호강했다 싶다.

아무리 사진을 잘 찍어도 충분히 표현되지 않는,

그때의 그 경험과 정취.

정원형이 사진 찍어준다 해서 폼을 잡았는데, 이게 뭔 폼인지는 알 수 없다. ㅋㅋ

코너 타는 느낌을 넣는다고 했으나.. 사진을 보니 꼭 바이크 고장나서 끌고 가는 사람 같네.

본김에 주행샷도 한장 찍어주고

나도 형을 한장 찍어주고

장소는 바뀌어,

쌍계사 십리벚꽃길. 진입.

같은 지리산 자락의 벚꽃길이지만, 확실히 이곳이 벚꽃길이라 불리울만 하다.

정말 남다르게 꽉찬 벚꽃길.

눈처럼 내리는 벚꽃잎들.

정말 멋진 길이었다.

평일이었는데도 인파가 어느정도 있었다.

아마 주말이면 이 길이 차와 사람으로 꽉꽉 찰 것.

내년에 가실 분들이 있다면 절대 평일에 가시길 권한다.

그리고, 가능하면 바이크로 가는게 더 좋을 것이겠고..

바이크가 어려운 분들은 렌트해서라도 오픈카라면 어떨까 싶은^^

쌍계사 벚꽃을 온몸에 백만스무방씩 맞고 온 우리는,

다음 장소인 화개장터에 도착.

화개장터의 유래.는 내 생각엔 조영남씨가 아니었음 지금 이정도로 사람이 찾아오진 않겠지..^^

여수밤바다를 버스커버스커가 띄웠듯이..ㅎㅎ

화개장터의 맛집이라는 장터국밥에 옴.

맛은 그냥 서울 어디가서도 먹을 수 있는 국밥의 퀄리티.

화개장터에서 밥을 먹을때만해도 날씨가 쨍~ 했는데

지리산을 한번 지대로 넘고자 오르는 길에 안개가 가득하다.

그러니까, 이 사진처럼,

2-3미터 앞은 또렷이 보이지만.. 5미터 앞쯤은 그냥 아예 안개만 보이는 상태.

영화 '미스트'를 떠올리며 지리산을 넘다 ㅋㅋ

여튼 설렁~ 설렁~ 지리산을 넘어서, 전남 구례에 도착.

라이더들이 장거리 투어를 뛸때 종종 들러 식사를 하는 곳인 '영실봉' 도착.

간만에 왔다.

이 골목 안의 서울회관도 꽤 유명한 맛집.

갈치구이와 갈치조림을 시켜 먹는다.

생선의 두툼함도 적당하고, 양념도 맛깔나다.

아.. 갈치조림이 갑자기 무지 먹고싶네.

아까는 전남이었는데, 여기는 갑자기 충남의 논산훈련소 앞.

어찌된 사연인고 하니,

정원형이 서울에 내일 점심까지는 도착해야 한다 해서,

나는 그럼 완도/땅끝/여수까지 해서 남도를 더 완전히 돌고 올라갈까 하다가,

혼자 올라가기 싫어하는 것 같기도 하고, 나도 집에 좀 일찍(???) 올라갈까 하는 마음이 들어..

갑자기 귀성길 코스로 돌변한 투어루트다.

편의점에서 캔커피 마시며 주위를 둘러보다가.

정말 옛생각 돋는 '정문 왕갈비'의 '신병 필수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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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이후엔 대전까지 상경하며 쭉 휴식없이 달리기..

대전 도착해선 도심지라 딱히 사진이 없네.

삼겹살 구워서 소맥 말아먹고 쓰러져 잠들다.

..

이번 7일차는 사진이 적은 대신!!

죽이는 벚꽃 라이딩 동영상이 있다-!!

two man riding bmw r1150gs adv & 1600gt at korea from kim joungone on Vimeo.

원본파일 큰걸로 보면 더욱 멋진데.. 그래도 이게 어디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