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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다로운 맛집

[잠실/송파] 탁트인 테라스에서 페일 에일(Pale Ale) 한잔. "토마틸로 잠실점"




요즘 점심 운동이 살짝 매너리즘에 빠질랑말랑 하는 시점이라

점심 운동에 부수적인 명분을 더해보기로 했다.


점심 운동을 나가서 종종 맛집 탐방을 해보자는건데..


때는 바야흐로 7월.

여름에 접어드는 날씨.


더운 날씨엔 시원한 맥주만한게 없고

맥주 중엔 쌉싸름하면서 과일향이 나는 페일 에일만한 맥주가 없다.


그리하여 내가 오늘 점심 운동 라이딩겸 찾아간 곳은..









잠실 롯데월드에 있는 '토마틸로 잠실점'


사진상으로 보이듯, 탁 트인 테라스가 강점인 곳이다.

테라스나 발코니, 옥상, 한강 고수부지 뭐 이런 곳 좋아하는 나에겐

맥주 맛만 왠만하면 사랑받을 수 있는 환경을 이미 갖추고 있다.









점심 먹고 운동을 해야하기에 11시반에 입장했더니

손님이 한명도 없다.

(토마틸로 잠실점 오픈 시간은 오전 11시)









통유리 전면 개방하고 테이블 셋팅 해놓은, 테라스로 이동.


참고로 테라스와 발코니의 차이?

테라스는 1층이고 발코니는 2층 이상을 얘기한다.


여기서 한걸음 더 나아가서 발코니와 베란다의 차이?

베란다와 발코니는 둘 다 2층 이상의 외부공간인게 공통점.

베란다는 지붕이 없음, 발코니는 지붕이 있음.









깔끔한 테라스 테이블 셋팅










깔끔한 테라스 테이블 셋팅2










여튼 테이블 하나 정하고 앉아서 메뉴 주문.










"North Port IPA" (7,000원)이 나왔다.










한잔 꿀꺽 마셔보니,

음~~~

역시  IPA 특유의 씁쓸하면서도 와인처럼 복잡한 과일향.

마음에 든다.


얼마전에 동네 모 타코집을 가서 IPA를 마셨는데,

파이프 노즐 등 청소 잘 안하면 나는 '맥주 군내'가 나더라.

가격은 받은만큼 받으면서..


여튼 이집 맥주맛은 깔 to the 끔.











소프트 타코쉘에 슈림프 넣어달라고 주문한 타코 셋트 (타코 2피스 + 샐러드 + 음료, 11,000원)가 나왔다.


난 이미 맥주를 시켰기에 음료는 필요없고 샐러드를 많이 달라고 했음.










토마틸로 역삼점의 새우 타코와는 사뭇 다른 부분.

새우가 크런치하다.

역삼점의 경우 새우에 옷을 입히지 않고 바로 구운 것 같다면,

잠실점은 옷을 입혀서 튀겨서 넣었다.

개인적으론 크런치한 질감도 나쁘지 않다.

둘 다 맛있음.




저녁이면 줄을 한참 선다더니, 딱 봐도 저녁엔 인기 꽤나 있을 것 같다.

특히 여름밤엔 이런 뻥 뚫린 곳이 너무 매력적이지.


참고로 저녁 6시까지는 예약이 된다고 하니,

내가 저녁에 간다면 미리 예약하고 누구 한명 5:59까지 입장시켜서

자리 잡아두게 해서 가겠다.. :)


간만에 괜찮은 맥주집을 집 근처에서 발견해서 기쁨! :)


다만 한가지 문제라면..

석촌호수 바로 옆이야.. ㄷㄷㄷ..

맥주 마시다가 싱크홀에 빠질까봐 겁은 난다.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