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엑스몰이 리뉴얼 되고나서 들러보려 했던 맛집 중 하나, 르 사이공에 방문했다.
일단 메뉴판이 깔끔해서 한장 찍어주고..
구이꾸온이 먼저 나왔다.
고기에서 좀 더 불맛이 나면 좋았겠지만, 딱 기본과 정석을 지켰다는 느낌으로 깔끔하게 잘 냈다.
3천원에 이정도면 뭐.. 훌륭.
쌀국수에 넣어먹을 수 있는 야채들.
무엇보다 고수를 기본으로 내준다는 점이 마음에 든다.
베트남 음식엔 실란트로가 곁들여져야 제맛이지..
주문한 쌀국수가 나왔다.
사진 한장 찍은 후 숙주와 고수 푹푹 퍼넣고 흡입..
국물이 예술이다.
어느정도냐면, 리틀 사이공의 쌀국수 국물과 거의 맞짱 뜨는 수준이다.
대충 낸 육수에 베트남 향신료로 향을 낸 그런 육수가 아니라 제대로 우려낸 고기육수.
쌀면의 굵기와 익힘 정도도 마음에 든다.. 살짝 넓은 면과 탱글탱글한 면발..
역삼동 이도곰탕의 쌀곰탕면의 면발이 생각나는 면발..
르 사이공에서는 베트남식 샌드위치인 반 미도 파는데..
반 미를 좋아하는 나로선 이 역시 마음에 든다.
반 미에 넣는 메인 육류는 돼지고기, 소고기, 닭고기.. 그리고 버섯(아마 베지터리언을 위한?) 중 선택 가능한데,
개인적으로는 소고기 추천한다.
......
한가지 아쉬운 점은 이날 방문 시 같이 주문한 산미구엘 생맥주..
맥주 케그의 문제인지 파이프라인의 문제인지..
맥주에서 '새로 지은 건물' 맛이 났다.
케그를 갈 때가 되어서 그런것 같다며 새로 바꿔서 한번 다시 내주었지만..
그 향이 감소는 되었으나 없어지진 않아서..
결국 생맥주는 그냥 치워버리고 타이거 병맥주를 먹었다.
앞으로도 생맥주를 먹을 엄두는 나지 않을듯..
.....
하여간.. 맥주는 sub이고 쌀국수로 돌아오면..
여태까지는 그나마 잠실/삼성동쪽에서 가장 가까우면서 먹을만한 쌀국수집은 청담 파파호였는데..
더이상 청담동까지 가지 않아도 퀄리티 있는 쌀국수를 먹을 수 있게 되었다.
게다가 내가 운동하는 gym이 삼성역 인근이니.. 동선도 매우 좋다.
삼성역 인근에 일하는 '술 마시는 직장인'들에겐 점심 해장에 있어 새로운 서광이 하나 비추게 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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