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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다로운 여행

[라이카 Q] 홍콩 그랜드 하얏트 호텔 숙박기 2/3 - 야외 수영장, 풀사이드 레스토랑

지난번 '홍콩 그랜드 하얏트 호텔 숙박기 1편 - 그랜드 스위트 킹 룸' 편에 이어서 ..


이번 여행의 목적이 '휴식'이 80% 정도였다보니 좋은 방과 좋은 부대시설이 중요했는데,

여름 휴가지의 부대시설로서 가장 중요한 건 수영장이었다.


처음엔 하버그랜드 구룡의 수영장이 특정 각도에서 매우 멋져보이는 풍광 때문에 혹 했으나..

수영장이 작아도 너무 작아보여서 패스.


결과적으로 그랜드 하얏트 홍콩의 수영장이 (1) 넓은 풀 (2) 아이 풀 따로 있고 (3) 풀사이드 레스토랑이 있다는 점에서 낙점.


이 세가지가 모두 있는 것이 상당히 중요한데,

- 풀이 넓어야 사람이 몰려도 치이지 않고, 어른도 맘먹으면 운동이 될만큼 왕복할 수 있고,

또한 넓직한 공간에 물이 펼쳐져 있는 그 자체의 풍광을 시각적으로 즐길 수 있으며

- 아이 풀이 따로 있어야, 어른들이 쉬고 있어도 아이를 안심하고 물안에서 놀 수 있게 할 수 있으며

- 풀사이드 레스토랑 또는 풀바라도 있어야, 아이를 충분히 놀게하면서 어른들은 맥주와 음식의 여유를 즐길 수 있기 때문


이번 홍콩 여행에서 찜통 같은 더위에 조금이라도 관심없는 시내여행을 안하려고 했던 선우가 가장 즐겼던 것은 역시 수영장이었다.

수영장에서는 아무리 놀아도 끝이 없었으니.. 역시 내 딸이다 싶었다는.












아빠 빨리와!













옆으로 넓다기보다는 길죽한 형태의 그랜드 하얏트 홍콩의 수영장.

발코니 수영장 형태의 야외 수영장치고는 물에 이물질도 거의 없고 깨끗한 편.

이쪽 끝에서 저쪽 끝까지 거리가 생각보다 꽤 길다. 약 40미터쯤 되는 느낌이다.













역시 백인들은 수영장에서 선배드에서 태닝하거나 책 읽는 사람들이 90%.

덕분에 정작 풀 안의 인구밀도가 낮아서 쾌적.

대신 선베드를 사용하려면 꽤 부지런해야할듯..

우리는 선베드 말고 풀사이드 레스토랑 쪽에서 테이블 잡았기에 무관했지만.













어른 풀 쪽에서도 초입이 계단 형태로 되어있어서 꼬맹이들이 꽤 여기서 재밌게 잘 논다.


선우가 '본인이 인지하는 내에서 처음으로' 금발의 외국친구와 조우하고 노는 모습.














유아 풀? 어린이 풀?

하여간 아이들용 풀이 따로 있어서 더욱 마음에 드는 그랜드 하얏트 홍콩의 수영장.













아이와 수영하고 놀아주다가, 바로 물 밖의 테이블로 나와 맥주와 음식을 즐길 수 있어서 매우 좋다.

아이는 아이 나름의 즐거움을 찾는 동안, 어른은 시원한 생맥 한잔하면서 파란 물과 하늘 구경.

큰 액티비티가 아니어도 이 여유가 마냥 호사 같다.












메뉴도 다양한 편이어서 한끼 때울 수 있는 버거도 괜찮고.













아이와 함께 먹을 수 있는 순살 치킨














그리고 어른의 맥주 안주이자, 동시에 아이가 수영하다 가끔씩 나와서 하나씩 집어먹기 좋은 감자튀김.














주말 저녁에는 풀 사이드 바베큐 부페도 있는, 그랜드 하얏트 홍콩의 수영장.













풀 사이드 바베큐 부페 - 찬 음식 파트












소, 닭, 돼지, 생선, 새우, 소시지, 각종 야채를 구워주는 꽤 그럴싸한 바베큐.













번이며 패티며 버거 양념이 구운 베이컨까지 깨알같이 준비되어있는 즉석 버거코너













로스트 비프













또 다른 찬 음식들..



....


이렇게 훌륭한 풀사이드 바베큐를 두고 우리는 침사추이에 ...

지금와서 보면 땅을 치고 후회할만한 결정이었다.

왜냐.

홍콩의 미슐랭 맛집들이 정작 서울에 있는 유명 맛집보다 훌륭한 걸 별로 못봤기에..

이 정취와 함께 훌륭한 바베큐 뷔페를 먹는게 훨씬 나았을거라는걸 몰랐다는 거.


(정두, 팀호완, 조엘 로부숑 등 홍콩의 미슐랭 맛집들에 대해선 따로 포스팅을 통해 거론하도록 하겠다..)













하여간 시간은 흘러 저녁.. 의 풀장은 이런 정취가 되고.












모두가 빠져나온 수영장에는 선우가 진짜 안전요원이 이젠 좀 가라고 할때까지 놀았다는 전설이..

한국에서 온 어떤 지칠줄 모르는 꼬맹이..ㅋ


그나저나 라이카 Q의 색감 표현은 참 재미있다는..

특정 컬러가 강조되거나, 모든 색이 지나치게 현실적이거나 하지 않고

각각의 컬러가 참 영화 포스터에서 뽑아온 것 같은 색감과 질감을 보여주는듯..


라이카 렌즈의 '색감 내 표현된 질감'이랄까 '질감을 가진 색감'이랄까.는 참 언제나 마음에 든다.












하여간 이제 방으로.. 씻고 택시타고 침사추이 쪽으로 일정을 소화하려 갔는데,

선우가 택시에서 잠들어서 들쳐업고 다니느라 낮에 가진 힐링한거 다 소진해버렸다는 후문..




3/3 편에서는 그랜드 하얏트 홍콩의 먹거리들 (클럽 라운지, KAETSU 레스토랑, 룸서비스)에 대해 정리해볼 예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