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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블랑 만년필 잉크 - 미스테리 블랙 (MYSTERY BLACK)




옛부터(?) 모든 만년필에 기본으로 추천하는 잉크조합은 '해당 브랜드의 잉크를 쓰라'고 한다.

몽블랑 만년필에 쓰는 몽블랑 잉크의 검은색은 '미스테리 블랙'이라고 불리운다.


왜 앞에 '미스테리'라 붙는지는 단순하게 생각해보면 '있어보이려고' 일 수도 있고, 아니면 미스테리 블랙 잉크 '특유의 번짐' 때문일 수도 있다.

(글씨를 쓰면 outline이 약간 몽글몽글하게 번지는 것 같다. 아주 미세하게. 나만의 느낌.)


하여간, 잉크가 꽤 큰 병에 담겨있고 19,000원인데, 병 디자인이 아주 마음에 든다.

그리고 잉크의 양이 60ml라고는 하지만 생각보다 느리게 줄어든다.

한 6개월정도는 쓸 것 같은 느낌이다.

물론 줄어드는 속도는 글을 쓰는 양과 비례할 것이지만.


개인적으로 무엇이든 최대한의 명료함을 추구하는 성격에 이어지듯

잉크도 그 검음이 극명하고 글씨로 쓰여진 이후에는 번지지 않는 것이 좋기에

Sailor사의 '극흑' (작명센스..) 잉크를 한번 써보고 싶으나..

하루라도 펜을 안쓰면 잉크가 엉겨붙어버린다고 겁주는 글이 많아서 아직 못써보고 있다.


언젠가 집에서 선우가 깨작이는 Lamy 만년필에 넣어서 실험해보는 날이 올 것 같기도 한데..

요놈이 자꾸 여기 숨겼다 저기 숨겼다 하는 바람에.. 는 완전 핑계고,

그냥 이대로 미스테리 블랙에도 꽤 만족하는 편이기에.


다만 좀 빨리 말랐으면 하는 바람은 있다.

Orom의 종이와 '합'이 안맞는지 자꾸 다른 페이지에 잉크가 묻어있는 것을 보게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