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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다로운 쿠킹과 음식

여름맞이, 서울 최고의 평양 & 함흥냉면집 방문 소회

김세넷(요즘은 그렇게 불러주는 사람도 거의 없지만, 여전히 나에겐 김세넷인, 이 블로그)에 음식과 관련한 카테고리는 두개로 나뉘어있다.


하나는 '쿠킹과 음식'에 대한 단상을 간단히 적는 곳이고,

하나는 '맛집'을 소개하는 것에 가까운 컨텐츠를 올리는 곳이다.


좀 더 정확히 표현하자면

'까다로운 맛집'은 정말 '어머 남들도 이런 좋은 곳은 가봐야해'에 가까우며,


'까다로운 쿠킹과 음식'은 말 그대로 (내가 하는) 요리와 여러 음식에 대한 생각을 올리는 곳으로,

맛있는 음식에 대한 생각도 쓰고,

맛없는 음식이나 과대평가된 음식점에 대해서도 쓴다.


서두가 길었는데..


점점 날씨가 무더위로 변해가는 요즘,

지난 한주동안 점심에 냉면집을 두군데나 갔다.

(집에서 만들어먹은 모밀면 등을 포함하면 아마 네끼 이상을 '시원한 면'으로 떼웠을듯)


두 주인공은 봉피양 방이점 평양냉면, 명동 함흥면옥 본점의 함흥냉면.

어쩌다보니 서울에서 각 분야 이인자라면 서러울, 그 두곳 냉면의 지난주 내 소감은..




1. 봉피양 방이점 평양냉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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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줄 요약: 여전히 이집 맛의 색을 낸다.


내 혀가 받아들이는 이집 육수의 특색은

육수에서 돼지와 닭의 존재감이 분명히 난다는 것인데,

가끔 들르는 '평양면옥' 육수와 비교해서 소금간의 짠맛이 약하기 때문에

좀 더 간이 밋밋하다고도 볼 수 있다.


원래 함흥에 비해 상대적으로 맛이 밋밋한 평냉.

그 평냉집 중에서도 굉장히 개성을 드러내지 않으려 하는 맛 쪽이다.

평냉 팬 중에서도 젊은이들보단 연세 있으신 분들이 메인 고객일 것 같은..^^

같은 '강남점'들의 매장내 손님층도 확실히 을밀대나 평양면옥이 좀 젊고

봉피양/벽제갈비는 좀 나이대가 높아보임(내가 방문했을때만 매번 그런진 몰라도 ㅎㅎ)


면의 양은 여전히 나에겐 많아서

한그릇 다먹고 나니 배가 터질 것만 같더라..^^








2. 명동 함흥면옥 본점의 함흥식 물냉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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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줄 요약: 역시 최고다!! 그런데 원래 육수에 기름이 저리 눈에 띄게 떠다녔나?


명동에 간만에 나간 관계로,

명동 함흥면옥 본점 방문 자체도 꽤 오랫만이다.


명동 살던 시절에는 정말 많이 먹었는데,

그땐 말 그대로 '동네에 있는 냉면집'이었으니..

이렇게 귀한줄 몰랐지 ㅎ


여튼,

간만에 먹은 명동 함흥면옥.. 진짜 명불허전.

함흥냉면이지만, 흔히들 파는 함흥식 물냉면처럼 육수가 쎄지 않다.

난 함흥식 물냉면 육수가 자칫 너무 신맛만 강한 쪽이면, 다른 맛을 느끼기 힘들어서 싫어하는데..

이집의 물냉 육수는 정말 맛들의 조화가 골고루 맞으면서 고급스러운 맛.

(식초치지 말고 먹을것~!!!)


간만에 먹다보니 혼자 냉면 먹으면서 미소지어버렸네. ㅎㅎ


단, 물냉 육수에 저리 눈에 띄게 기름 식은게 둥둥 떠다니는건 ..

다음 방문에선 싹 사라졌으면 하는 바램. :)



원래 평냉 팬인 나지만, 이번주 스코어는 '간만이라 반가움'이 얹어진 함흥면옥이 압승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