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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랑말랑 문화

[영화보기] 시크릿 인 데어 아이즈 (Secret in their eyes) 2015.












새벽 2시 거의 다 되어서 '재미 없으면 끄고 자자'라는 생각으로 틀어보았다가, 새벽 4시 현재 끝까지 다 봐버린 영화.


어찌보면 '문제의 시작'은 흔하다고 할 수도 있으나, 한순간도 눈을 떼거나 다른 생각을 하게 만들지 않는다.

이는 '줄리아 로버츠'와 '니콜 키드먼'의 힘이기도 하지만, 이 영화의 각본 / 감독을 맡은 '빌리 레이'의 내공이 영화 전반에 깔려있기 때문이다.

(빌리 레이는 내 개인적 최고의 영화 중 하나인 '플라이트 플랜'을 공동 각본하기도 했다.)


남주인공이자 두명의 탑오브더탑 히로인 사이에서 전혀 밀리지 않고 스토리를 끌어가는 '치웨텔 웨치오포' 또한 대단하다.

치웨텔은 그간 사실 많은 영화에서 조연급으로 출연을 했기에 얼굴을 아는 사람은 많을 것이다.

(국내에선 '노예 12년'을 기점으로 주연 역할을 알리기 시작했을듯)

하지만 내 생각에 이 영화를 기점으로 치웨텔은 국내에서도 명확히 '믿고보는 주연급'으로 인식이 되지 않을까 싶다.


범죄를 기반으로 했지만 범죄 자체나 액션보다는 인물들간의 관계에도 많은 에너지를 쏟은 영화이기에,

장르가 액션이나 스릴러라기보단 드라마에 가까운 부분도 있기에,

블럭버스터처럼 화려하진 않지만 분명히 볼만한 영화.


덧 1 - 액자식 구성을 교차로 왔다갔다 하는 점, 여고생의 살인사건을 해결하는 것이 이야기의 backbone적인 역할한다는 점 때문이었을지,

몇년전에 매우 인상깊게 읽은 'HQ 해리 쿼버트 사건의 진실'이 자꾸 떠올랐다. 다시 한번 읽어야겠다..


덧 2 - '언더더돔'의 빅짐, '하우스 오브 카드'의 더그 스템퍼가 비중있는 조연으로 나온다. 이들을 만나는 것도 반가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