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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다로운 음악

Nigel North, Bach on the Lute 요즘 자주 듣는 앨범 중 하나. 류트로 담아낸 바하. Lute의 음색은 확실히 클래식 기타보다 좀 더 칼칼하긴 한데, 뭐랄까.. 좀 더 바로크적이랄까? 그만의 매력이 있는 음색이다. '가사 있는 노래'에 담긴 '이래저래 많은 말'이 듣기 싫은 기분일때 차분하게 듣기 좋은 앨범. 이만큼 혼자 듣기에 어울리는 앨범이 있을까 싶을 정도. 손님이 그리 많이 찾지 않는, 큰 통유리를 가진 커피숍을 하나 차려놓고 딱 한팀 정도의 커플을 손님으로 저쪽 끝에 받아둔 내가 방금 내린 커피 한잔 호호 불어마셔가며 공간 전체에 울려펴지는 이 앨범을 듣고 있는 상상을 해본다. ... 갑자기 라이브를 듣고싶네. 예전에 한국 한번 오셨었는데.. 또 안오십니까..? 더보기
Maxim Rysanov, Suites for Solo Cello in D minor BMV 1008 정말 간만에, 평생 들을만한 앨범. 사실 한동안 꽤 오래, 음악 추천글은 적지 않았다. 이유라면 '말이 담긴 음악'이 좀 질렸다고 해야하나, 해서 한동안 음악을 많이 듣지 않았다. 이번엔 꽤 괜찮은 앨범을 발견한듯 하다. 문제는 너무 괜찮은 나머지 '좋은 시스템'으로 감상하고 싶은 마음이 생겼다는 점.옛날에 '좋은 음악은 최대한 좋은 스피커로 조금 크게 들어야 한다'고 배철수씨가 그랬다던가(?) ... 이 감성이 너무 오랫만이라 나도 좀 멍하네. 사진을 찍고싶고, 바이크에 정이 떨어지고, 음악을 좋은 음질로 듣고싶고 하는.. 확실한건 지금 내 내면에 뭔가 큰 변화가 생기는 과정인 것 같다. .. 하여튼 바이크 팔아서 이것저것 정리 좀 하고, 방에 들을만한 스피커 시스템이나 구축해둘까. 더보기
[영화 Together OST 중] Consolation No.3 너무 오래됐지만 한번쯤 기록을 남기고 싶었던 곡. 언젠가 미국 출장 가는 길에 비행기에서 우연찮게 보게된 영화 '투게더'. 실재하는 중국의 바이올린 천재소년에 대한 스토리를 담은 첸카이거 감독의 작품으로, 한번 틀면 눈과 귀를 뗄 수 없는 작품. '말할 수 없는 비밀'을 재밌게 본 사람이라면 'Must See' 작품이랄까. (see는 단순히 시선을 주는 수준이고 watch는 영화처럼 집중해서 보는 것을 말한다는 English class가 생각나는데 왜 구어는 must watch가 아닌 must see인지 ㅎㅎ) 다들 알겠지만 첸카이거 감독은 '패왕별희' '현 위의 인생' '매란방' 등 '중국인과 음악'에 대한 영화를 만들기로 유명하다. 하지만 지금 이 동영상에서 나오는 음악선생(장선생)이 첸카이거 감독 .. 더보기
[Swing Kids OST] Janis Siegel - Bei Mir Bist Du Schon 잔잔히 브라스가 깔리며 화면 가득히 흰 셔츠의 팔목 단추를 잠그는 손이 보인다. 자신들을 Swing Kids라고 부르며 뒷골목과 스윙 클럽을 주름잡던 세명의 친구들. 주인공의 친구 한명은 나치 청년단이 되어 그들이 조롱하고 반항했던 나치의 모습이 되어간다. 또 다른 한 친구는 그들이 놀리곤 했던 다른 패거리들에게 구타를 당하고, 나치에게 굴욕을 당한 후, 집에서 자살을 했다. 스윙댄스로 저항의식과 젊음을 표현하곤 했던 주인공, 이런 슬픔 속에 결연히 정장을 차려입고 나서는 곳은 역시 스윙클럽. 잔잔히 깔리던 브라스 음악은 점점 페이드인 되어 스윙클럽에서 흘러나오는 스윙재즈곡이 되고 청년은 홀로 우는듯, 마치 사람이 울때의 흐느끼는 어깨의 리듬 같은, 느리지만 격렬한 춤을 외로이 춘다. 음악이 점점 클라이.. 더보기
성시경이 부르는 When October Goes 성시경이 인간성이 어떻다 여자를 어쩐다 말도 많고 갠적으로 좋아라하진 않지만.. 노래는 잘하는걸 어쩌냐..ㅎㅎ (좀 더 정확히는 목소리가 좋은) 암튼 When October Goes는 정말 버릴 수가 없는 곡.. 매년 10월만 되면 한 백만번쯤 듣는 1인 더보기
[Wouter Hamel] Breezy Breezy - Wouter Hamel 이 곡을 들을때마다 떠오르는 작은 기억. 2004년 햇살이 화창했던 어느 주말, 선배가 '굉장히 좋은 노래가 있는데 최근에 발굴한 레게바에 가서 데킬라 한잔과 함께 종합 경험 선물셋트로 소개해주고 싶다'며 끌고간, 당시 오디오의 사운드 퀄리티에 굉장히 민감했던 내 귀에도 흠 잡을 데 없는 사운드 시스템을 갖춘 어느 레게바에서 낮데킬라와 함께 들었던 Harry Connick Jr.의 Here Comes The Big Parade. 왠지 Wouter의 곡들을 듣고 있자면 (보이스 컬러는 좀 다르지만) 한참 파릇하게 피어나던 해리코닉이 생각난다는. 더보기
하늘이 흐린 날에는 BVSC를 - Dos Gardenias Dos Gardenias - Buena Vista Social Club 출근길, 버스에 앉아 이런저런 생각을 하던 중 아이팟에서 흘러나오는 ‘밝디 밝은’ 노래. 이런 회색 하늘에는 밝디밝은 곡은 별로 어울리지 않는단 말이다.하며 간만에 BVSC를 틀었다. 언제 어떤 상황에서도 그 분위기를 더욱 돋구어주는 BVSC지만 역시 회색 하늘에는 정말 최고. 오늘 하루 내 이어폰 속은 Cuban Music Special이다.ㅎㅎ 근데 오마라 뽀르뚜온도 내한공연할때 이브라힘 페레르도 온단 얘기는 왜 미리 말 안해준거야? 알았다면 어떤 수를 써서라도 갔을텐데... 담에 또 오십시요 이브라힘옹-^^ 더보기
[이루마] When The Love Falls (Raining version) When The Love Falls(Raining Ve - Yiruma 어제, '폭풍 같은 weekdays + 휴식의 weekend'의 원칙에 준하여 집에서 하루종일 쉬던 중. 우연찮은 기회로 간만에 이루마의 곡을 듣게 되었다. If I could see you again이란 곡을 잘 듣고나니 불현듯 무지 땡기는 바로 이 곡. 원래 빗소리 없는 원곡이 더 좋은 경향도 있지만 이 버전도 한번쯤 들어줄만.. 다만 빗소리를 좀 더 작게 했더라면 좀 더 창밖엔 비가 내리고 실내에서 음악 듣는 기분이 들었을듯.. 더보기
[Mocca] Happy! Happy! - Mocca Don't you give up! Keep your chin up! ------------------- Life is Just a Bowl of CherriesSometimes 인생은 단지 체리가 담긴 그릇일 뿐야 It's afraid Filled with Worries 가끔씩 근심으로 가득차 두려울 때도 있지만 Don't be afraid, When Things Go Wrong, 걱정하지 마 , 일이 잘 안될 땐 Just be Strong 강해지면 돼 When Thing Seems up in the Air 일이 허공에 걸린 것 처럼 느껴질 때나 And Everything is so Unfair 모든 게 불공평한 것 같을 때 And You Stumble and Fall 실수해서.. 더보기
[Musiq Soulchild Ft Mary J Blige] If U Leave (MV Ver) If U Leave - Musiq Soulchild Ft. Mary J. Blige 얼마전까진 Wouter Hamel만 듣다가 요즘엔 iPod에서 음악 재생 첫곡은 항상 이곡으로 시작한다. 처음엔 곡 분위기가 너무 내스탈이라 빠졌다가 요즘엔 걸어다니면서 가사 한줄한줄 듣는 맛에(그 가사 참.ㅎ). --------------------------------------------------------------------- 글 올린지 하루만에 이 곡 가사 찾아 들어오신 분들이 좀 있어서, 가사를 첨부해본다. You think I'm so full of it full of it but I think I'm just fed up baby 넌 항상 내가 자신만만 하다고 생각하지만 내 생각에 난 그냥 좀 지쳐있을뿐.. 더보기
[Once OST] Lies 05. Lies - Glen Hansard.mp3 - once I think it's time, we give it up and figure out what's stopping us from breathing easy, and talking straight The way is clear if you're ready now The volunteer is slowing down and taking time to save himself The little cracks they escalated before you knew it was too late for making circles and telling lies You're moving too fast for me and I can't keep up with.. 더보기
[마이클 잭슨] 간만에 신나는 음악 한곡. Don't Stop Till You Get Enough. Dont Stop till You Get Enough - Michael Jackson 요즘 나라경제도 어려운데 음악이라도 신나는곡을 들어본다. 마이클잭슨이 personality는 어떤지 몰라도 참 주옥같은 곡은 많다는거. 영화 러시아워에서 크리스터커가 들썩이는 모습을 연상해보며 기분 좋게 한곡 감상- 더보기
[오펜바하(Offenbach)] 쟈끌린의 눈물 (Les larmes de Jacqueline) (이번에도 저작권 문제로.. mp3이 아닌 '영상딸린유튜브'로..ㅜㅜ) 이 곡만큼 나의 많은 추억들이 얽힌 곡이 있을까 싶다. 웃기게도(?) 그 모두가 이성과 얽힌 추억은 아니고, 살아오는 동안 겪었던 '그때 참 좋았지' 하는 순간들에 이 곡이 함께 했던 것 같다. 혹은 이 곡이 함께여서 그 순간들이 아름다웠던 것 같다.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들을 몇가지 꼽자면, * 하늘이 흩날리는 굵은 눈으로 가득찬 날들. - 차를 몰고 어딘가를 갈때, 눈이 엄청나게 오는 날에는 차안에서 이 곡이 나오고 있을때가 많았다. 내가 찾아서 틀었는지도 모르겠지만 그냥 나오고 있었던 것 같다. 심지어 몇년전 부산에 50년만에 눈이 왔다는 그 날에, 난 부산에서 운전을 하며 이 곡을 듣고 있었으니^^ * 김세넷 망년회 때 첼리스.. 더보기
[Andrea Bocelli] Sogno 내가 안드레아 보첼리를 좋아하게 된 계기를 꼽으라면 아마 이 곡을 듣게되었기 때문이라 말할것이다. Classic 아티스트로는 드물게 오페라와 팝 두가지 장르에서 모드 성공을 거둔 보첼리. 3살때부터 노래를 시작하고 7살부터 각종 악기를 배웠다는 그는 눈이 점점 안좋아지다 사고로 인해 결국 시력을 잃고, 부모님의 기대를 져버리지 않기 위해 법대를 들어가 수석변호사로 일을 하기도 했다. 하지만 음악에 대한 꿈과 열정을 버리지 못해 성인이 되어 다시 음악을 시작하게 되고, 첫번째 앨범을 내고부터 인기를 끌게 되었고, 마침내 2집인 Sogno가 발표된 후에 여러가지 1등도 하게되고 꿈을 이루게 된다. 곡명 Sogno, '꿈'이라는 제목이 너무나 잘 어울리는 분위기의 곡. 가을겨울쯤이면 나의 playlist에서 .. 더보기
[Sarah Vaughan] Whatever Lola Wants (Gotam Project Remix) Sarah Vaughan(한국식으로 사라 본), 처음 봤을땐 읽기도 어렵고 영어 스펠링을 외우기도 어려운 그녀. 아마 국내에서 그녀의 최고의 힛트작은 영화 '접속'으로 유명해진 'Lover's Concerto'일 것이다. 이곡을 모르는 사람이 국내에 있을까 싶을 정도니 국내에서도 꽤 유명하다고 봐도 될 그녀. 그녀는 24년생인 그녀가 89년도에 그래미에서 '평생 공로상'을 받고 90년도에 작고하였다. 몇일 전 택시 안 라디오 청취중 이 곡이 나오기에 한번 기억을 떠올려본다. 더보기
[니콜라스케이지] Lalala means I love you - The Family Man 내 삶에 가장 영향을 미친 영화 하나 중 하나인 '패밀리맨(The Family Man)'. 아마도 깊이 '생각하지말고 당신 삶에 가장 영향을 미친 영화를 하나 떠오르는대로 말하라'면 이 영화를 말할 것 같은 영화. 비즈니스를 삶의 우선으로 삼아 냉혈한 기업사냥을 하는 주인공(니콜라스 케이지)가 어느 크리스마스 이브에 괴이한 사람(?)을 만나, 현재는 헤어진, 예전의 연인이었던 여인과 결혼을 했다는 '자기가 가질 수 있었던 또다른 버전의 삶'을 엿보며 삶의 진정한 가치를 느끼게 되는 과정을 그린 이 영화의 여러 key scene 중 하나에 나오는 곡이다. 이 장면(순간)을 계기로, 니콜라스 케이지는 자기 같이 능력있고 부자로 살 수 있는 사람이 어째서 이런 -명품 양복 하나 없는- 삶을 행복하게 살 수 있.. 더보기
[Eric Benet] Still With You 어쩌다보니 3연속 에릭 베넷 포스팅. 요즘 같은 시즌에 너무나 어울리는 곡. 더보기
[Eric Benet] Chocolate Legs 아래꺼 올리는 김에 필 살려서 한곡 더. 음질이 좀 아숩지만 그래도 명곡이니 유효- 에릭이의 가성을 (다른 곡들에 비해) 참 잘 살린 곡 같다. 더보기
[Eric Benet] The Last Time 어쩌다 알게된 청년 Eric Benet의 음악. (70년생인데 청년이라 부르긴 뭐한가.. 할베리와 결혼(후 3년후 이혼)했던 전적까지 있으니) 목소리가 힘이 없는 약간 dry한 느낌인데 그게 매력인듯. 살짝 콧소리 들어가며 꺾일때가 매력적인 보이스. Jazzy한 반주는 마치 Sleepless in Seattle OST에 들어있는 곡들을 듣고 있는듯한 감성. 가을에 잘 어울리는 음악. 좌우로 단풍나무가 길게 펼쳐진 드라이브웨이를 차분히 달리며 들어주신다면 너무나 어울릴듯한 곡. (난 음악에 영상 첨부하는거 -개개인이 '알아서' 느낄 감성을 '리드 당하는' 건 별로라 생각하기에 - 싫어하는데 저작권 문제로 유일하게 찾은 임베드 소스는 유투브 -_-;;) 더보기
[호란(from 클래지콰이)] Listen to My Heart 뭐랄까, 내 감성에 딱 맞아떨어지는 곡. 리듬감, 적당한 비트, 밝은지 신난건지 우울한지 울고싶은지. 모두가 뒤섞인 그런 사운드. '사람' 같은 곡. PS. 시작할때 나오는 심장소리는 호란 본인의 심장박동을 녹음한 것이란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