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일상, 단상

글 쓰기라는 것 하얀색의 빈 공간, 빈 종이위에 '글씨'라는 형태의 검은색이 새겨진다. 흰 종이 위의 검은 잉크일 뿐이지만 쓰이는 즉시, 글씨는 더 이상 '검은 잉크'가 아닌 '의미'가 되고, 단어와 단어가 모여 하나의 인격을 가진 사람의 이야기로 변모한다. 그렇게 형성된 캐릭터들이 만들어내는 사연들은 읽는 이를 미소짓게 하고, 슬픔도 자아내며, 사랑의 감정을 느끼게 한다. 글을 쓴다는 행위는 즉, 완전한 무에서 유를 창출하는, 빈 종이와 잉크 뿐인 '물질'을, 살아 숨쉬는 사람의 이야기로 탄생시키는생명을 부여하는 행위. 아무 것도 아닌 것을 굉장한 무언가로 만들어 낼 수 있는 프로세스. 참 매력적인 일이 아닐 수 없다. 요리도 마찬가지다... 더보기
물을 안고 모래알을 쥐고 요즘이래저래 내 맘처럼 되는 일이 없으니 마음만 더 조급하고 답답하고 작은 일에도 예민해지고좋은 일은 더 좋아 보이고나쁜 일은 더 나빠 보이고분명히 뭔가는 하고 있는데 아무것도 안하는 것 같고 꼭 물을 안고 모래알을 손에 쥔 것 같네 와이드 앵글로 밤하늘 별사진이 찍고싶어졌다. 한밤중에 혼자 천문대에 가면 무서울까? 그래도 주말에 넓은 화각으로 별 사진 하나 담아오면 마음이 나아질 것 같은 오후다. 더보기
옛 사진을 보다가 잠이 오지 않는 밤. 옛사진들을 보다가 발견한 내 모습들. 그리고 내가 찍었던 사진들. 그땐 손에 카메라 한대만 있으면 오라는 곳 없어도, 갈 곳은 넘쳤고 어딜 가도.. 여기 나 혼자다, 보다는 그 환경에 녹아들어 찍을 그림만 생각했고 가진 것 개뿔 하나 없어도, 세상 그 무엇도 불투명한 미래도 두렵지 않았고 찍을 그림이 별로 안나올것 같아 안찍는 일 없이, 그냥 무엇이든 진심을 다해 찍었고 그 어떤 사람을 만나도 쫄아본 적 없고 누군가와 친분을 맺음에 상대의 진심을 의심한 적 없고 어쩔 수 없이 끊어지는 인연에 구차해져본 적 없고 아니다 싶은 사람을 득실이 남는다해서 계속 주변에 둬본 적 없고 목에 칼이 들어와도 아닌건 아니라 말하며 살았었는데 나는 지금 어떤 모습으로 살고 있나 아직도 나의 진심은 타.. 더보기
비 내리는 날 길에서 비오는 날 카메라를 들고 걷다가 마주친 녀석.. 작은 아이가 혼자 큰 우산을 뒤집어 쓰고 주저앉아 .. 고여있는 물에 떨어지는 빗방울들을 보고있다. 꼬맹이 녀석이 뭐 이리 쓸쓸하니..? 더보기
한강 고수부지 + 맥주 + 독서 주말, 도짱이 놀러오셨다. 집 앞 한강으로 갔다. 원터치 텐트치고 캔맥주 대짜와 얼음잔 한개씩 사서 이런저런 얘기 두런두런 하다가 각자 책을 편다. 나는 아이패드에 담긴 책 엎드려 읽기. 특별한 거 아니지만 땅에 가까이 엎드려서 책도 읽고 잔디도 쳐다보고 하는게 참 좋다 가까운 땅도 쳐다보고 먼 땅도 쳐다보고 벌러덩 돌아누워 책도 읽고 하늘도 보고 그러다 졸리면 깜빡 잠도 들고. 일어나서 배고프면 피자 시켜서 맥주 한잔 또 먹고. 인생 뭐 있나. 더보기
까페에서 일하기 .. 오늘은 집중하고 발표자료 만들어야 되는 날이라. 간만에 '프린트한 일거리'와 함께 까페에서 일하기 모드. 희한하게 예전부터, 집중하고 뭔가 만들어야 할때는 까페가 최고다. 에어컨이 엄청 춥도록 시원한 건 덤. 더보기
올림픽공원에서 자전거 타기 점심 운동을 매일 한강에서 하다보니 한강이 지겨워졌다.그래서 이번엔 올림픽공원을 왔다. 사람 마음이 참 간사하다. 한강도 매일 보니까 일상이되니까 지겨워지는구나. 제주도 가서 사는 그들은, 제주도가 안지겨울까? 하여간 올림픽공원 곳곳을 누벼본다. 중간중간 요즘 내가 가장 많이 애용하는 탈꺼리인 브롬튼 사진 한방씩 박아주고. 고수부지는 옆에 한강을 두고 달리는 것이 뻥 뚤린 시원함을 준다면,올림픽공원은 이런 뷰의 맛. 공원 곳곳 나무 사이사이의 '빈 공간의 여유'와 '조용함의 여유'가 그 맛인듯. 이래저래 돌다보니 '나홀로 나무'를 만났다. 사진상으로 만나던 것 보단 '홀로'가 아닌 느낌? 프레임이 만들어낸 '홀로' 였던것인가. 나도 온김에 '나 홀로 프레임' 한번 잡아본다. 나홀로나무는, 개인적으론 흑백.. 더보기
오늘 점심 운동 (부제: 한강공원 수영장 개장하다) 오늘 점심, 한강으로 점심운동을 나갔는데갑자기 한강 수영장이 개장을 해있네? 분명 마지막 점심운동 때에 없었는데신기한 노릇이다. 어제 도짱과 커피 마시면서 '수영장 물 구경하면서 책 읽고 맥주 마시고 싶어요'라고 했는데..바로 다음날 점심에 집앞에 야외 수영장이 개장되어있음.. ㄷㄷ 이용 조건을 전반적으로 물어봐놓기 위해 입구를 찾아 이동. 입구를 찾아 헤매는 동안 다른 쪽 장면도 한장. 개장초인데다 평일 낮이라서, 사람 정말 없다.그래도 집앞에 한강변 야외 수영장이라니. 것도 평일 점심에 올 수 있는 나는 행운아...? 입구 매표소 앞에서 아이폰5S 파노라마 한장 이용 조건을 알아본 결과 요약 1. 입장료는 성인 5천원..2. 입장 후 파라솔은 무료 (걍 선착순)3. 안에 매점이 있다.......4. .. 더보기
한밤의 코스트코 ..틈에 끼다. 더보기
도짱의 새차 갑자기 훌쩍 집앞에 찾아오신 도짱. 오늘 차 받으신 날이다. ㅎㅎ 차에 올라타 신천의 노천 커피숍으로 이동 내려서 기념사진도 한장 찍고 커피숍 뭐이리 고민이 많으신지.에효. 인생 사는게 뭐 다 그렇지요. 망고스무디와 528i 어, 그러고보니?항상 타시는 차가 저도 경험이 있네요? ㅎ 안전하게 타시고 고민은 적게 하세요 ㅎㅎ 나나 잘하자 더보기
넘어지다 정줄 놓고 자전거 타다가캐치볼 하는 부자를 피해 뒤로 가주려다가눈에 안보인 둔턱에 타이어가 미끄러졌다. 아무렇지 않은듯 툭툭 털고 일어나한강에 와서 앉았는데욱신욱신 쓰라려온다. 그런데 겉으로 피가 나는 부분보다티가 안나는 부분이 더 아프다.거참, 상처들도 우리네 인생 같구나. 더보기
책을 읽다가 작은 거짓말이란 없다. 더보기
@ Coffee shop 가끔 나는세상에서 제일 바쁜 사람 같다가도,세상에서 가장 주변에 있는 사람 같다. .. 가끔 혼자 들러 책도 읽고 글도 쓰고 하는, 삼성동의 모 커피숍에서. 더보기
아이폰5S로 찍은 일상 속 선우모습 부모라면 일상 속 이런, 저런, 상황에서 주머니 속 카메라를 꺼내어 자식 사진을 찍는 일이 허다하게 마련이다. 기왕 찍을 사진이라면 좋은 화질을 낼 수 있는 카메라로 찍어야 한다는 나 역시, 그런 '순간 폰카'는 많이 찍게 되는데.. 아무래도 그 덩치 큰 DSLR을 항상 가지고 다닐 수도 없고, 그렇다고 일상의 순간을 놓치기는 아깝기 때문. 아래는 최근 아이폰으로 찍은 선우의 모습들인데,정말 좋은 순간, 좋은 표정을 담은 사진일수록 '이 사진이 화질도 좋았다면..' 이라는 아쉬움도 동시에 남는다. ... ..... ..... ..... ..... ..... ..... ......이상이 아이폰으로 찍은 스냅들.. 화질의 아쉬움이 많다..... 아래는 M9으로 찍은 사진. 화질의 차이가 극명하다. 화질은 분.. 더보기
바르다 김선생 ..... ..... ... 다 좋은데.. 맛이 없어. 더보기
콩나물 국밥 2014. 06. 07. 아침. .. 더보기
신세계 본점 페이야드, 아이와 함께 가족 나들이 어디를 가도 가만히 앉아있지를 못하는 선우,그래서 생각난 곳이 신세계 본점의 페이야드다. 야외 자리에 앉아 아이스커피와 커피 에클레어 하나씩 시키고, 선우를 맘껏 뛰놀게 해본다. 신세계 본점 페이야드는 건물의 옥상층에 위치하고 있고,사진처럼 잔디밭과 개울물(?)도 있고,곳곳에 유명 작가의 조형예술품도 있다는. 더보기
팀웍을 저해하는 팀원부터 해고하라 [어프렌티스 시즌 4-1의 교훈] 서바이벌 형식의 리얼리티쇼 중 개인적으로 참 동기화가 많이 되는, '어프렌티스' 세계 최고 부자 중 하나인 도널드 트럼프 회장이 직접 등장하여, 참가자들에게 '사업 활성화'와 관련된 여러가지 미션을 주고, 탈락자를 정해가는 방식. 그 과정에서 탈락자를 선정하는 기준을 설명하는 도널드 트럼프의 돈을 주고도 살 수 없는 insight들. 100여 개의 계열사를 세우며 수많은 시행착오를 거쳐 세워졌을 그의 원칙들은, 조직의 리더로서 "이렇게 해야 하나, 저렇게 해야 하나"를 고민할때 큰 도움이 될 듯 하다. 오늘 아침 출근길에 본 어프렌티스 시즌4-1의 교훈 "일 못하는 사람 보다는 조직이 단결해서 하나로 나아가지 못하게 하는 사람이 먼저 해고대상이다"라는 점. 조금이라도 더 성과를 내야할 때, 오히려 단 반.. 더보기
여유 간만에 '군만두에 맥주' & 영화 한편. '군만두에 맥주'는 예전부터 나에게 '여유로운 시간 사용'을 상징하는 무언가. 평생을 통틀어 가장 힘들다 느낄만큼 여유없이 살다보니 예전에 내가 누린 모든 여유가 그립다. 골프, 바이크 투어는 말할 것도 없고 한편의 영화, 한권의 책, 한잔의 커피.. 언젠가 시간이 흐른 그 어느날, 지금 힘들었던 때를 회상하며 피식- 웃음짓는 그 날의 나를 위하여 오늘의 생각을 바친달까. 더보기
생각 일이 잘 풀리지 않아 마음이 계속 먹먹해져갈때 해보는 생각의 전환 친구가 내 생각만큼 날 도와주지 않는다 생각이 들때는, 평소에 내가 그를 위해 손을 덜 내밀진 않았나, 그가 나를 필요로 할때 내가 서운하게 하진 않았나 생각해보자 남이 나를 생각만큼 믿어주지 않는다 생각이 들때는, 내가 평소에 더 잘했어야 했던건 아닐까 생각해보자 내 맘 같지 않은게 일상 다반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