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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단상

일요 탁구 (부제: Guy time) 몇주전부터 가끔씩 일요일 오전에 친구녀석들과 탁구를 친다. 이날은 갑자기 탁구치다 음악이 듣고싶어서 이것저것 듣다가.. 어느 순간 보니 응팔 주제가를 듣고있더라는.. 초등학교 동창들과 + 탁구장에서 + 응팔 노래를 듣고 있자니 왠지 진짜 옛날 느낌이.. 이렇게 탁구 한판 치고.. 남자들끼리 밥먹고 커피 마시고.. 인간에겐 동성 친구들과의 시간이 필요하다. Bro code 같은거. 더보기
일요일. 일어나서 밥 좀 해먹고.. 오전에는 어떻게 프레임을 짜야할지 구상하고..오후에는 데이터를 집어넣고..잠시 숨 좀 돌리려고 보니까 해가 졌네..하지만 앞으로 몇십년은 쓰일 시스템의 초기 버전을 만들어냈다.. 사업은 디테일이다..오너가 사소한 것 하나까지 흐름으로 머리속에 정리되어 있도록 전자 문서와 데이터가, 탑에서 원시 데이터 레벨까지 살아있어야 한다. 하여간 요즘 일은 많고 시간은 없고.. 쉬는 날은 더욱 없구나. 더보기
너무나 많다. .. 할게 너무나 많다. 자꾸 놓치는게 하나씩 생기는 것 같아서 적어가며 관리를 시작했는데,적다보니 정말 점점 많아진다. 전날 할일을 이월해서 많아지는게 아니라, 매일매일 할일이 점점 챙기다보니 많아진달까??하루 할일을 다음날로 넘기지 않고 처리하는데도!!!왜??!!!!????!!!! 여기에 정작 가장 많은 시간을 쓰는 일은 아예 적지도 않았다는 건 함정... 그래도 다~~ 처리하고 또 다~~~ 처리하고 이런 날을이 반복되다보면, 엄청 (체계와 성과가) 발전해있겠지...를 기대하며. 더보기
느낌표만 있는 삶은 공허하다. " 그러던 어느날 드럼 연주가 남궁연씨의 강연 영상을 보았다. 그 강연에서 남궁연씨는 느낌표만 있는 삶에 대해 이야기했다. 콘서트장에서 가수의 노래에 감탄하고, 영화 속 배우의 연기에 감탄하고, 맛집을 찾아다니며 맛있는 요리에 감탄하는 삶. 그때 나는 깨달았다. 다른 사람이 만든 창작물을 소비하면서 감탄만 하고 있는 삶에 나는 지치고 있었다는 걸.... 내 삶 속에 정작 내가 만든 것은 없었기에 그렇게 공허하고 불안했던 것이었다. 신영복 교수는 이라는 책에서 인간의 정체성이 소비가 아니라 생산을 통해 형성된다고 말한다. 느낌표만 있는 삶은 공허하다. 비록 감탄하는 순간은 행복할지 몰라도 내 삶의 가치는 달라지지 않으니까" - "메모 습관의 힘" 70p " 어떤 행운이 찾아와 나의 삶이 한순간에 바뀌었으면.. 더보기
일요일 아침 오랫만인 일요일 아침에 누려보는 호사. 좋은 음악이 방 안에 꽉 차다 못해 거실까지 충분히 들릴 정도로 크게 틀어놓고이것저것 여유로이 할 일 정리, 책도 뒤적여보고, 성보 덕분에 저렴하게 구한 Artistic 5의 음색은 어느 한 영역 빠지는 곳 없이 '평범한듯 단단한' 음악을 들려주고..그나저나 바르톨리의 14년 앨범은 이제서야 알게되었는데 참 좋네. 앨범병은 St. Petersburg. 바로크시대 러시아 궁정음악이라고 어디에 씌여있더만 그래서 앨범 재킷이 저런건가.하여간 좋다. 내 스타일은 1, 3, 5, 9 트랙http://music.naver.com/album/index.nhn?albumId=461915 더보기
거실 view 아침에 일어나 버릇처럼 하는 일은 1) 누운채로 아이패드로 간밤의 소식들을 확인하는 것,2) 그렇게 정신이 좀 들면 거실로 나가서 창밖 풍경 잠시 감상하기.. 이다. 이 지점을 지나면 책상 앞에 앉아 폭풍-처럼 많은건 아니지만 마음은 폭풍처럼 급한- 업무가 시작된다.그러니 이 풍경을 보는 시점은 개인적으로 바쁜 하루가 시작되기 이전의 쉼표 같은, 눈에 여유를 조금 집어넣는 지점이다. 비단 이런 시퀀셜한 관점으로 생각하지 않더라도 우리집 거실에서 바라보는 세상은, 아니 정확하게는 '이 풍경'은, 마치 교외의 어느 집에 사는 것처럼,어떻게 보면 시골틱하다 할 수 있는 풍경인데 그게 참 마음에 든다. 분명한 건, 이 풍경이 화려한 도심의 풍경이었다면 난 이렇게 좋아하지 않았을 것이라는 점.은은한듯 질리지 않고.. 더보기
핫초코 인생이 씁쓸해서 달달한 핫초코를 한잔 사마셨다. 이런 일은 거의 없긴 하다. 근데 실제로 조금 나아지긴 하더라. 더보기
거실. 지친 몸과 마음을 이끌고 집으로 돌아오면 특유의 평화로운 적막함이 안식을 주는.. 내가 참 좋아하는 곳.. 세입자 나부랭이인지라.. 이 집에 계속 살게될지는 모르겠지만.. 눈이 휘둥그레지는 한강뷰라던가 이런 것이 있는건 아니지만. 고즈넉하게 깔리는 풍경이 '볼매'인 우리집 거실. 다음엔 거실 창밖 풍경을 한장 찍어야겠구나.. 더보기
찍고 싶다. 인스타를 브라우징 하다보면 인스타의 완전 초기때처럼 폰카로 찍은 사진만 올라오던 시기를 넘어서 전세계 프로 사진가들의 사진을 감상하는 장이 되어있다는걸 느끼는데. 어느날 이 사진을 보게되고, 이 작가의 다른 사진들도 쭈욱 보다보니 꽤 주목받는(받은?) 작가라는 것도 알게 되었고. 거리의 노숙자를 위주로 찍는 작가인데 사진이 굉장히 강렬하다. 나도 사실 포트레이트를 찍고 싶은지가 오래됐는데 참 .. 대포 렌즈들고 모델 출사에 우르르 몰려가서 '여기 좀 봐주세요' 하면서 찍는 건 내 성격과는 완전 맞지 않고.. 가족 사진은 또 프라이버시나 개인의 동선과 삶이 드러나게 되므로 자제하는 탑블로거들이 많고.. 나를 포함.. 그래서 오늘도 카메라는 들고다니지만 음식 사진이나 찍게되는 현실. 걍. 넉두리. 더보기
가을. 잠시 멈춤. 매년 가을이면 어김없이 아름다운 모습을 드러내는 아시아선수촌 아파트 단풍길.. 아침마다 거실에서 내려다보이는 모습에, 한번 들르고 싶다..생각만하다가 오늘은 지날 일이 있어 '잠시 멈춤'. 비록 할 일이 있어 길게 멈추지는 못했지만 잠시 숨 한번 돌려보는 길목의 아름다운 정경. 세상이, 나라가, 미쳐 돌아가는 판국에 쾌적한 봄/가을이 거의 사라져가는 상황이지만 한갖 미물인 꽃과 나무들은 잊지않고.. 봄에는 꽃이 피고 가을에는 단풍이 이렇게 아름답게 지네.. 정말 오랫만에 카메라 둘러메고, 남이섬 한번 가고싶구나.. 더보기
서점 .. 머리도 복잡하고 체력도 고갈되고 고생은 죽어라 하는거 같은데 이거참 에혀 내가 뭐하고 있나 싶은 날 들른 서점. 아무 생각 없이 둘러보며 책 냄새도 맡고.. 책에는 묘한 마력이 있다.표지와 시놉을 보는 것만으로도작가가 이 책 한권을 완성하기 위해 보낸 수많은 시간과 열정과 집중력 같은게 느껴진달까.. 하아. cheer up. 더보기
요즘 실리적으로 꽤 괜찮은 등마사지 @ 신천 노블 에스테틱 보호되어 있는 글입니다. 더보기
충전 vs 방전 오늘 오후 한강 고수부지.. 화창하고도 선선한 가을 날씨 아래 캔맥주 하나씩 놓고. 여유로운 충전을 즐기는 사람들. ...... 그리고 같은 장소 (약 10미터 떨어진 놀이터) .. 아이들 놀이기구에 줄 서있는 아빠들 더보기
[라이카 Q] 봉산집 삼성점 친구 녀석이 소주 한잔하자고 해서 만난 곳 삼성동 봉산집 친구보다 살짝 먼저 도착해서 사진 한두장 찍는 여유를.. 라이카 Q는 색감이 참 진득하다. 아나로그적이랄까? 예전 대학때 필카에 슬라이드 필름 물려 찍은 그런 느낌이 '디지털치곤' 난다. 이 사진 또한 위 사진과 마찬가지로 라이카 Q 기본 색감, 기본 노출 .. 포토샵으로는 리사이즈와 샤픈 조금만. 하여간 참 진득한 라이카 Q의 색감.. 마음에 든다. 나이를 먹을수록 진득한 것이 좋다. 물론 또 나이를 먹을수록.. 친구와 술한잔이 또 단순히 친구와 술한잔 이상이라는 점이 이날의 느낌 중 하나.. 이제 어떤 누구와 한잔을 마셔도.. 대화의 주제가 어릴때처럼 다양하고 나이브하지 않구나.. 한국의 가장들 화이팅이다.. ㅎㅎ 마지막 사진은 색감 비교를 위.. 더보기
안녕 안녕.. . 더보기
남자의 숙취는 초코 테라피로..ㅋㅋ 신천역 노블 에스테틱 보호되어 있는 글입니다. 더보기
[라이카 Q] 놀이터 오늘 집앞 놀이터에서 선우. 라이카 M 때는 상상도 못했을 (아예 불가능해서가 아니라 너무 피곤한 일이라서) 그네타고 빨리 움직이는 아이를 찍을 수 있게 해주는 라이카 Q. 라이카에서 이런 제품을 내놓다니, 세상의 변화는 참 .. .......... 한주 한주, 휴일 일요일이 돌아올때마다 조금씩 더 세상을 흡수하는 듯한 선우를 보는 것 또한얼마나 손에 쥘 수 없는 것이 시간인지. 세상 모든 것을 다 바꿀 수 있는 것처럼 여겨지는 21세기의 인간들에게마치 존재하지 않는듯 그곳에 항상 있어왔던 자연의 법칙은 그 누구도 피해갈 수 없음을. 어떻게 해야 하루하루, 한주한주, 주어진 시간을 소중하고 의미있게 쓸 수 있을지 생각하게 함이다. 더보기
다시 끄적이자. 머리 쓰는 일의 정점에서 몸을 쓰는 일의 정점을 찍기 시작한지 어언 4개월.. 그간 참 바빴다.. 지금도 바쁘고.. 이 글을 쓰는 이 시간에도 몸이 힘들어 죽을것 같다..ㅎㅎㅎ 그래도 짧게나마 조금씩 다시 끄적여봐야겠다는 생각.기승전결이 명확하지 않아도, 단상에 가깝더라도. 더보기
테니스 새해에는 운동을 더 많이 하기로 했다.좀 더 정확히 말하면, 운동을 메인 취미로 삼아보기로 했다. 이런저런 이유와 생각들로 바이크를 취미삼기보다는 다른 취미를 가져볼까 하는 시험적인 과정인 부분도 있고,재밌는 몰두거리를 찾아보고 싶었던 마음도 있다. 사실 테니스는 중학생때 2년정도 거의 매일 쳤었던 좋아했던 운동.그동안 잊고 살았으나.. 우리동네 예체능을 보다가 확 꽂혀서.. 갑자기 부랴부랴 레슨 알아보고 진행. 향후 한동안은 다른 이들에게도 테니스 치자고 권하고 다닐듯.모여서 술만 마시는 것보단 백배 낫다^^ 더보기
수영하기 - 논스톱 왕복 20회 돌파기념. (이렇다할 사진이 없어서 금년 여름 잠실지구 한강수영장에서 찍은 사진을 일단 걸고..) 몇년만에 다시 시작한 '매일 운동'으로써의 수영..약 8년전쯤 Y사 다닐때 스포월드를 몇달 다니다 말았는데..그 후로는 실내수영장 회원권을 끊어서 (거의)매일 운동삼아 다니는건 매우 오랫만이다. 하여간 수영을 다시 시작한게 지금이 약 3주차..정확하게는 만으로 2주 조금 지났다. 그냥 멍하니 수영을 왔다갔다 하는 것보단 뭔가 Goal도 있고 측정 가능한 지표도 있으면 좋은데..그래서 시작해본게 '쉬지 않고 왕복 몇바퀴?'라는 지표. 운동 다시 시작하면서 '논스톱으로 왕복 20회(편도 40회)'를 도달하는 시점이 궁금했었는데오늘부로 '쉬지않고 왕복 21회'를 찍었다. 편도 25미터니까 왕복 50미터.. 20회면 1키로... 더보기